“젊은이들은 아무도 안 해…” 평균 연령 65세 되자, 결국 ‘로봇 도입’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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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업 에이투지-택시연합회 ‘맞손’… 기술 도입 본격화
법인택시 기사 30% 급감, 가동률 30%대 추락… “사람이 없어 차가 논다”
평균 연령 64.5세 ‘노인 택시’… 해고 아닌 ‘빈자리 채우기’ 성격 짙어
택시
자율주행 택시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택시 기사는 사라질 직업 1순위다.” 오랫동안 정설처럼 여겨지던 이 말이, 한국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일, 택시 업계를 대표하는 전국택시연합회가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이번 협약은 기사 반발보다 택시 업계 생존을 위한 ‘SOS’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밥그릇을 뺏기는 게 아니라, 이미 이를 챙길 사람이 줄며 구조적 붕괴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면허 있어도 몰 사람이 없다”… 처참한 법인택시 현황

택시 기사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기에 앞서, 통계는 이미 ‘기사 소멸’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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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택시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국토교통부의 최근 통계(2025년 기준 추산)에 따르면, 전국의 법인택시 운전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30% 이상 급감해 7만 명 선이 붕괴된 상태다.

특히 서울 지역 법인택시의 상황은 심각하다. 택시 회사가 보유한 면허 대수 대비 실제 운행되는 차량 비율을 뜻하는 ‘가동률’은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택시 10대 중 6~7대는 운전할 사람이 없어 차고지에 방치되어 있다는 뜻이다. 기사들이 로보택시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는 70%의 택시를 AI로라도 채워야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절박함이 이번 협약의 배경이다.

“평균 나이 64세”… 은퇴하는 기사, 들어오지 않는 청년

개인택시 시장은 ‘고령화’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64.5세에 달한다.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전체의 20%를 육박할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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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택시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문제는 신규 유입이 없다는 점이다. 열악한 처우와 낮은 수익성 탓에 청년층은 택시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 결국 향후 5~10년 내에 고령 기사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거 은퇴하게 되면, 그 빈자리를 메울 대안은 사실상 ‘자율주행’밖에 남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은 기존 기사를 해고하고 AI로 대체하는 공격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연 감소하는 인력을 기술로 보완하는 ‘연착륙’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얼마나 대체될까? “기피 시간·기피 지역부터”

당장 모든 택시가 로보택시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에이투지와 택시 업계는 ‘상생’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사람이 운전하기 힘든 심야 시간대(밤 10시~새벽 4시)나, 기사들이 운행을 꺼리는 외곽 기피 지역, 혹은 단거리 콜 등을 자율주행 택시가 우선적으로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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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택시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현직 기사들의 수익성이 높은 ‘알짜 시간대’와 ‘도심 노선’은 최대한 침범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승차난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로보택시 도입은 ‘일자리 약탈’이 아니라 ‘이동권 방어’”라며 “면허 법인이 자율주행차를 소유·관리하면 운전직은 줄어도 관제·관리 등 새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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