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화 깨졌다”…전설적 투자자의 ‘가치 파괴’ 시나리오, 대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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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급락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 이상 하락해 7만2,8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이 40%를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상승분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리의 경고는 단순한 가격 전망을 넘어, 기업들이 보유한 대량의 비트코인이 금융시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구조적 취약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7만→6만→5만 달러, 3단계 붕괴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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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 출처 : 연합뉴스

버리는 비트코인이 현 수준에서 10%만 더 하락해도 대량 보유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 이후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해 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이 회사는 존립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버리는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5만 달러까지 하락하면 채굴 업체들의 줄도산은 물론,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매수자가 전무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약 200개의 상장기업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간 이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가격을 부양했지만, 이제는 역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기 자산 본질 드러났다”… 금은 오르는데 비트코인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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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 출처 : 연합뉴스

버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약세 우려 속에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 분석가들은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진정한 위험회피 자산이 아닌 순수한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버리는 또한 “비트코인의 하락을 멈추거나 늦출 수 있는 실제 사용 사례가 전무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채택 확대가 가격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보유 물량이 ‘뇌관’… 귀금속 시장까지 연쇄 청산 우려

버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비트코인 위기가 전통 자산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다. 최근 코인과 귀금속을 함께 묶은 복합 금융상품 거래가 늘면서, 한쪽이 흔들리면 다른 쪽에서도 강제 청산이 연쇄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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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과 은 가격도 최근 10~30% 급락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비트코인 하락과 연결되어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버리는 실물로 뒷받침되지 않는 토큰화 금속 선물 시장이 무너지면 담보 가치가 함께 떨어지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추가 하락이 대량 보유 기업들의 재무제표 악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강제 청산을 촉발해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버리의 경고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이라는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시장에서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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