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아닌데 로봇으로 잭팟”…한국에 이런 기업이 있었나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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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꼬리표 떼고 EV·로봇 핵심 기업 도약… 2년간 1.7조 수주
50년 기어 기술, 로봇 감속기로 진화… 로봇 테마주 부상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로봇 전략으로 2032년 매출 급성장 예고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 출처 : ‘더위드카’ DB(AI 제작)

최근 주식 시장에서 현대차를 필두로 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테마가 뜨겁다. 투자자들은 로봇이 가져올 산업의 지형 변화에 주목하며 제2의 현대차, 제2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찾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화려한 테크 기업이 아닌, 묵묵히 농기계를 만들던 한 중견기업이 조용히 수조 원대 ‘잭팟’을 터뜨리며 로봇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농기계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다. 이들은 50년 넘게 트랙터 부품을 만들며 쌓아온 정밀 가공 기술을 무기로 전기차(EV)와 로봇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완벽하게 포착해냈다.

1.7조 수주 폭발… “농기계 회사가 아니다”

대동기어의 변신은 수치로 증명된다. 최근 2년간 확보한 수주 잔고만 약 1조 7,000억 원. 놀라운 점은 이 중 78%에 달하는 1조 3,300억 원이 농기계가 아닌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HEV) 핵심 부품이라는 것이다.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 출처 : 뉴스1

단순히 “앞으로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이미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질적인 계약을 따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우려 속에서도 대동기어는 하이브리드차 부품까지 아우르는 유연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는 전기차 올인 전략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를 넘어 로봇으로… ‘기어’가 곧 경쟁력

시장 전문가들이 대동기어를 주목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로봇’이다.

사명에 들어가는 ‘기어(Gear)’ 기술은 로봇 구동의 핵심인 ‘정밀 감속기’와 직결된다. 로봇이 관절을 움직이고 힘을 제어하는 데 있어 감속기는 인간의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 출처 : 뉴스1

대동기어는 모기업인 대동이 추진하는 AI 로봇 사업의 핵심 파트너다. 현재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고정밀 감속기를 자체 개발 중이며, 올 상반기 중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로봇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보다, 로봇이 늘어날수록 무조건 많이 팔릴 수밖에 없는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준다.

농기계 산업이 자율주행과 AI가 결합된 ‘애그테크(Ag-Tech)’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농업용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블루오션이다.

존디어 등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이 테크 기업으로 변모하는 흐름 속에서, 대동기어의 로봇 부품 기술은 농업과 산업용 로봇 양쪽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못지않은 미래 준비, 재평가 시급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경운기 부품사 급성장 / 출처 : 뉴스1

대동기어는 미래를 위해 과감히 베팅했다. 27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최첨단 설비와 클린룸 기반 모듈 양산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2032년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매출을 연평균 35%씩 성장시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동기어는 농기계라는 저평가 섹터에 묶여 있었지만, 보유 기술은 로봇·미래차 필수인 정밀 제어 기술”이라며 “현대차처럼 단순 부품사를 넘어 로보틱스 전문 기업으로의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도 아니면서 로봇과 미래차 시장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실적을 쌓고 있는 대동기어. 투박한 기계 소리 대신 첨단 모터 소리가 들려오는 경남 사천 공장에서, 한국 로봇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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