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님 일자리 다 사라지나”…카카오 ‘초강수’에 은퇴 준비하던 5060 ‘발칵’

상암동 거리에 등장한 신기한 차량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린다
카카오T 앱으로 호출 가능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를 서울 상암동에 도입한다.

11월 12일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T 앱으로 호출부터 탑승, 결제까지 가능한 자율주행 DRT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의 새로운 실험, ‘호출형 이동 수단’

DRT는 이용자가 필요할 때 호출해서 이용하는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다. 정해진 노선 내에서 승객 요청에 따라 필요한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T 앱에서 DRT 메뉴를 선택한 후 원하는 노선과 정류장, 승차 인원과 시간을 입력하면 차량이 호출된다. 배차가 확정되면 예상 대기시간과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자율주행 전문업체 에스더블유엠과 협력해 마포구 상암 지역의 A02 노선에서 운영된다. 시범 운행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부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교통 소외계층을 위한 기술… 휠체어 탑승 차량도 마련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강남, 세종, 판교 등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경험을 토대로 이번 DRT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에서 주목할 점은 교통 약자를 고려한 설계다. 휠체어 이용자도 탑승할 수 있는 차량 1대를 포함해 총 2대가 운영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서울 도심에서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카카오T 앱에서 자율주행 DRT 서비스를 경험해 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술에 대한 이용자 수용도를 높이고, 자율주행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농어촌, 고령화 지역, 신도시 외곽 등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DRT 서비스 운영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이동권 강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유엠 등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대비한 국내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