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전기차 주행 거리 테스트
최대 46%나 주행 거리 감소 문제
국산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 우수

겨울만 되면 짧아지는 전기차 주행 거리는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단점 중 하나다.
이에 여러 전기차 제조 업체들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반토막 난 전기차 주행 거리

노르웨이 자동차 연맹 등이 주관하는 전기차 겨울 주행 거리 테스트 ‘엘 프릭스’의 결과에 따르면 영하 8도에서 영하 31도의 혹한 속 가장 긴 주행 주행 거리를 기록한 차량은 루시드 에어였다.
루시드 에어는 혹한 속에서 완충 시 520km를 달렸으며 이전 대회 기록인 테슬라 모델S의 530km 주행 기록에 근접했다.
그러나 루시드 에어는 유럽 공인 주행 거리(WLTP) 기준 960km 수준이었던 수치가 46%나 급감하며 전체 참가 차량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혹한의 기후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성이 감소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 차이가 너무 큰 것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CLA와 아우디 A6 E-TRON도 각각 41%와 38%의 감소율을 기록해 유럽 공인 주행 거리(WLTP)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4종의 국내 차량도 테스트 참가

이번 테스트에는 한국에서도 4종의 차량이 투입되었는데 현대차의 아이오닉9과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4, KGM 무쏘 등이 참여했다.
이 중 EV4는 주행 거리 390km를 달성해 전체 4위이자 국산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EV4는 34%의 주행 거리 감소를 보여 상대적으로 다른 차량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다.
또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작은 배터리로 인해 주행 거리는 159km로 매우 짧았으나 주행 거리 감소율은 29%에 불과하여 전체 차량 중 가장 오차가 적은 차량이 되었다.
여기에 KGM 무쏘도 주행 거리가 31%만 감소하는 데 그쳐 전반적으로 국산 전기차들이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성장세

이번 테스트에서 의외의 기록은 중국 전기차들이 기록했다. 특히 주행 거리 감소율이 낮은 차량 중 상당수는 중국 전기차였는데 그만큼 중국차의 기술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례로 상하이자동차의 산하 브랜드의 MG-63은 주행 거리가 29%만 감소하여 한국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같은 수준이었다.
또한 다른 모델인 IM6도 주행 거리가 30%만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둥펑자동차 산하의 보야 커리지도 32%만 감소하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들의 배터리 효율과 혹한기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한국 전기차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뛰어난 기술 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