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크로스오버 SUV ‘타루 XR’ 출시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 및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경쟁력 갖춘 크로스오버 SUV를 출시하며 생존 전략을 강화했다.
현대차·기아, 감소한 중국 판매량 대체 방안 마련
한때 중국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에게 중요한 시장이었다. 2016년 두 회사의 판매량이 179만2000대에 달하며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의 영향으로 매년 감소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수익성 유지와 신흥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장 수출량을 4년 이내에 현재의 3배인 25만4000대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국내에서 단종된 ‘쏘나타 택시’를 중국 생산 모델로 최근 다시 출시하는 등 유사한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산 기반을 중국과 러시아에서 아세안 지역으로 이전하는 중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기아 역시 아세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태국에 연 25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다. 기아의 송호성 사장은 태국 공장 계획에 대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용 디자인 요소 적용한 ‘폭스바겐 타루 XR’ 공개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약 230만 대 판매에 그치며 240만 대를 판매한 BYD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또한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10.27%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지난 19일 기존 폭스바겐 티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크로스오버 SUV ‘폭스바겐 타루 XR’을 공개했다.
폭스바겐 타루 XR은 기존 폭스바겐 티크로스와는 다른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유럽 및 남미 시장 모델과 차별화된 외형을 선보인다. 인도형 모델인 폭스바겐 타이건, 폭스바겐 계열사 스코다 쿠샤크의 디자인과는 유사함을 보인다.
범퍼, 헤드램프, 테일램프 외에 후면 지붕 기둥 디자인까지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소비자의 선택을 다양화하기 위한 블랙 패키지 옵션도 제공된다.
직선을 강조하는 측면 디자인은 정통 SUV처럼 바디클래딩을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35mm, 전폭 1762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2651mm다.
내부 디자인은 공개 전이다. 다만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및 공조장치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폭스바겐의 의도로 내부 마감 요소 또한 개선이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1.5L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일반 자연흡기 엔진과 고성능 터보차저 모델로 구성된다. 터보차저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58마력과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며 DSG 변속기와 조합된다.
타루 XR은 T-크로스 대비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