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만 바꾸고 천만원 비싸졌다”…현대차에 ‘극찬’ 쏟아지는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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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RAV4 복제한 ‘어크로스’ 공개… 9,500만 원대 가격 충격
기술 포기하고 토요타에 기생하는 일본 업계, “무늬만 완성차” 비판
투싼·스포티지 등 경쟁력 갖춘 현대차그룹 반사이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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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Across) / 출처 : 스즈키

“이게 스즈키 신차라고요? 그냥 토요타 RAV4 아닙니까?”

최근 유럽 시장에 공개된 스즈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어크로스(Across)’를 두고 자동차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디자인부터 실내 구성, 파워트레인까지 토요타의 베스트셀링카 RAV4와 99% 동일하기 때문이다. 바뀐 것이라고는 스티어링 휠에 박힌 ‘S’ 로고와 전면 범퍼 일부뿐인데, 예상 가격은 우리 돈 1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토요타를 제외한 일본 자동차 업계가 기술적 독립성을 잃고 생존을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처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름만 바꿨는데 가격은 ‘억’ 소리… 배짱 장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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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 우드랜드 트림 / 출처 : 토요타

스즈키가 공개한 2세대 어크로스는 철저한 ‘뱃지 엔지니어링(Badge Engineering)’의 산물이다.

토요타 RAV4 우드랜드 트림의 범퍼와 휠을 그대로 가져다 썼고,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그래픽조차 토요타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가격이 충격적이다. 유럽 예상가는 약 6만 유로(약 9,500만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S’ 로고가 박힌 RAV4를 사기 위해 토요타보다 약 1만 유로(약 1,500만 원)를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원본 모델인 토요타 RAV4 PHEV가 유럽에서 더 낮은 시작가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는 ‘스즈키’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밸류의 차를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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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Across) / 출처 : 스즈키

스즈키가 이런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의 강력한 환경 규제를 충족할 자체 친환경차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 지분 관계가 있는 ‘큰 형님’ 토요타의 PHEV 모델을 빌려와 라인업 구색을 맞추는 고육지책을 쓴 것이다. 사실상 판매량 증대보다는 ‘규제 회피용’ 모델인 셈이다.

“토요타 빼면 시체”… 좀비가 된 일본 차 업계

이번 사태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기형적인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현재 일본 차 업계는 ‘토요타 1강’ 체제 하에 나머지 브랜드들이 토요타의 기술력에 기생하여 연명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스즈키뿐만이 아니다. 마즈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토요타에서 이식받았고, 스바루 역시 전기차 ‘솔테라’를 토요타 bZ4X와 형제차로 출시했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서로 플랫폼을 돌려쓰며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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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테라, bZ4X / 출처 : 스바루, 토요타

과거 ‘기술의 닛산’, ‘로터리의 마즈다’ 등 각기 다른 개성과 기술력을 뽐내던 일본 차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독자 생존 능력을 상실하고 ‘토요타 하청 기지’화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R&D 투자 여력이 부족한 이들 브랜드는 신차 개발 비용을 아끼기 위해 뱃지 엔지니어링을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브랜드 고유의 색채를 잃고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먹는 악순환에 빠졌다.

현대차·기아, ‘기술 독립’의 가치가 빛난다

일본 차 연합군이 토요타 그늘 아래로 숨어들 때,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번 스즈키 어크로스의 경쟁 모델이 될 현대차 투싼 PHEV와 기아 스포티지 PHEV는 스즈키와 달리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든 것을 독자 기술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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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스포티지 / 출처 : 현대차, 기아

가격 경쟁력 차이는 압도적이다. 스즈키 어크로스가 9,000만 원대를 호가하는 반면, 투싼과 스포티지 PHEV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5,000만 원~6,000만 원대(현지 가격 기준)에 구매가 가능하다.

소비자로서는 3,000만 원 이상 더 비싼 돈을 주고 ‘가짜 토요타’를 살 이유가 전혀 없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안착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로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일본 브랜드가 로고만 바꿔 달며 원가 절감에 급급할 때, 한국차는 상품성을 개선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전문가는 “일본차가 토요타 중심으로 뭉치는 건 도태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어크로스 같은 고가 뱃지 모델이 늘어날수록 독자 기술과 가성비를 갖춘 현대차·기아의 지배력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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