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44조 바친다 했다”…트럼프 “코리아, 땡큐” 발언에 ‘초비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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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에 석탄 대량 수출 합의”… 실체는 ‘글쎄’
운송비 비싼 미국산, 한국 수입 늘릴 가능성 지극히 낮아
국내 표심 겨냥한 정치 수사? 선언만 있고 실행은 없다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2월 11일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 일본, 인도 등과 석탄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역사적 무역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실행 일정은 어디에도 명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로 제시한 것은 2025년 7월 한미 무역합의 당시 한국이 약속한 ‘1,000억 달러 규모 에너지제품 구매’뿐이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이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 ‘기타 에너지제품’에 석탄이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에 기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나 에너지 관련 기관에서 석탄 수입 확대를 공식 발표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국방부까지 동원한 ‘석탄 살리기’ 전략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국방부에 석탄발전소와 새로운 전력 구매 협정을 체결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군이 상당량의 석탄을 구매하게 될 것이며, 이는 훨씬 저렴하고 효과적”이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에너지부에는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주의 석탄 발전소에 자금을 지원해 가동을 유지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후 1년간 70건 이상의 석탄 광산을 승인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석탄 채굴 프로젝트 승인이 전무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는 석탄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이라 표현하며 “철강 생산, 조선, AI 산업에 필수적인 국가안보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워싱턴 석탄 클럽으로부터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의 명백한 챔피언’ 트로피를 수여받기도 했다.

‘선언 후 실행 지연’ 반복되는 트럼프식 협상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문제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의 전형적인 협상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1월 재임 이후 그는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인도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대가로 관세를 50%에서 18%로 인하하는 등 상호주의적 무역 전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들 중 상당수가 선언 단계에서 멈추거나, 실행 과정에서 규모가 축소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한국의 석탄 수입 구조를 고려할 때, 미국산 석탄이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석탄 수입은 주로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에서 이뤄지며, 미국산은 운송비와 가격 경쟁력 문제로 비중이 미미하다.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2025년 합의 당시에도 LNG가 주요 품목이었고, 석탄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발언은 국내 석탄 산업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정책 역행에 국제사회 우려 고조

트럼프 행정부의 석탄 산업 전면 지원은 국제 기후변화 대응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근거인 ‘위해성 판단’을 폐지할 계획이다.

이는 2015년 파리 기후협정 탈퇴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기후정책 전환으로,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석탄을 ‘깨끗한 에너지’로 포장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평가된다. 석탄은 천연가스 대비 2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탄소포집저장(CCS) 기술도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트럼프 석탄 대량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의 정책은 웨스트버지니아 등 석탄 채광 지역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ESG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트럼프의 ‘석탄 수출 역사적 합의’ 발표는 실체보다 선언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후속 확인이 없는 한, 이는 미국 내 정치용 메시지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 에너지 시장은 이미 재생에너지와 LNG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석탄의 역할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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