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까지 수리비 할인 지원
볼보 등 외제차도 지원책 공개
침수 피해 다수로 보험료 인상 우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피해 차량 정비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은 총 3천 대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추산 손해 금액은 약 3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성금과 함께 실질적 지원 나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한 피해 지역을 위한 방역 구호 차량 6대 등을 투입하는 등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호우 피해를 입은 차량의 수리비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고, 수리가 끝난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300~500만 원,기아는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수리 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집중 호우로 생활 터전에 큰 타격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번 지원이 일상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볼보·토요타도 무상 점검과 할인 혜택 제공

침수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 비용 지원은 국산차 업체만이 아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침수 피해 차량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섰다.
먼저 볼보는 이달 31일까지 전국 39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엔진룸 등 빗물 유입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무상 점검을 제공한다. 또한 침수 피해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부품 발견 시 300만 원 한도 내에서 부품 비용과 공임 비용의 30% 할인 혜택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토요타는 8월 30일까지 렉서스와 토요타 서비스센터에서 엔진룸, 배터리, 브레이크 관련 부품 등 빗물 유입과 관련된 14가지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을 제공한다.

토요타 역시 침수 피해로 인한 부품 수리 시 최대 300만 원까지 부품 비용과 공임 비용의 30% 할인을 진행하며 보험 수리 시 운전자 자기부담금도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차량 다수로 인한 보험금 인상 우려

한편 이번 폭우로 인해 많은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대형 보험사 4곳의 자동차 보험 단순 평균 손해율은 82.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3천 대 이상의 차량 피해가 접수되고 추정 손해액이 300억 원에 육박하면서 손해율 개선을 위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어 연말께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