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벗은 에스파스, 7인승 하이브리드 SUV로 변신
쏘렌토·싼타페와 겹치는 체급, 공간과 효율로 승부수
그랑 콜레오스 부담 줄인 대안, 국내 도입 여부 주목

르노가 최근 공개한 7인승 하이브리드 SUV 에스파스가 중형 패밀리 SUV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니밴으로 기억되던 이름이지만, 이번엔 방향을 완전히 틀어 SUV로 재탄생했다. 차체 크기와 비율, 실내 구성을 가족 이동 중심으로 재정리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형 패밀리 SUV 수요를 정면 겨냥한다.
쏘렌토·싼타페와 겹치는 체급, 7인승으로 확장한 공간 활용의 방향
차급은 국내 기준 쏘렌토, 싼타페가 자리한 영역과 겹친다. 전장 약 4.7m, 휠베이스 2.7m대 차체에 7인승 구성을 더했고, 3열을 포함한 공간 활용을 강조한다. 단순히 좌석 수만 늘린 게 아니라 트렁크 확장성과 실사용 편의성을 함께 고려했다.
3열을 사용한 상태에서도 일상적인 수납이 가능하며, 좌석을 접으면 대형 SUV 수준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하이브리드 선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에스파스는 국산 중형 SUV와 같은 조건에서 비교될 체급이다.

외관과 실내는 최근 르노 디자인 방향을 충실히 담았다. 낮고 날렵한 차체 비율은 전통적 패밀리 SUV의 무거운 인상을 줄이고, 조명과 면 처리로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전면부는 새로운 조명 그래픽과 범퍼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측면은 굵직한 캐릭터 라인과 블랙 몰딩으로 SUV 특유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지는 레이아웃을 적용해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센터 콘솔과 칼럼식 기어로 공간 활용에 여유를 더했다.
동력 성능은 패밀리 SUV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했다. 1.2L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0마력 수준의 출력을 내며, 효율과 주행 거리 측면에서 실용적인 장점을 갖춘다.
크기는 한 단계 낮추고 부담도 줄였다…패밀리 SUV의 새로운 선택지

에스파스는 르노 라인업 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차체 크기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작지만, 7인승 구성과 하이브리드 중심 성격은 패밀리 용도로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그랑 콜레오스가 크기나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에게 에스파스는 한 단계 낮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위치 덕분에 에스파스는 두 갈래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쏘렌토와 싼타페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형 SUV 수요층과, 한 단계 위 차급을 망설이던 소비자층이 만나는 지점이다.
국내 출시가 이뤄진다면 크기와 성격의 균형을 앞세운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르노가 이 모델을 어떤 전략으로 풀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