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현대차가 해냈다”…일본차 제치고 ‘초대박’ 터진 이 차, 정체가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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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서 도요타 제치고 톱4 안착
현지 생산·HB20·크레타 전략이 성과로 이어져
탈탄소 정책 맞춰 친환경 투자로 미래 포석
현대차 브라질 판매량
현대차 브라질 판매량 / 출처 : ‘더위드카’ DB

현대자동차가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도요타를 제쳤다.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다. 한국 브랜드가 낯선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온 과정에는, 글로벌 자동차 경쟁 판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가 담겨 있다.

까다로운 브라질 시장에서 통했다…현대차가 도요타를 앞선 이유

브라질은 규모가 큰 만큼 쉽지 않은 시장이다. 가격에 민감하고 세금과 환율 변수도 크다. 소비자 취향 역시 분명하다.

이런 환경에서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18만3천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8%를 넘겼고, 도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 흐름이 유지되면 2020년 이후 6년 연속 톱5 진입이 된다.

핵심 배경은 현지 생산이다. 현대차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공장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맞춘 차량을 직접 생산해왔다.

현대차 브라질 판매량
현대차 브라질 판매량 / 출처 : 현대차

수입차보다 가격과 공급이 안정적이었고, 환율 변동에도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차를 기다리는 시간보다 ‘바로 살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장 특성과 맞아떨어졌다.

차종 전략도 주효했다. 브라질은 소형 해치백과 실용적인 SUV 수요가 강한 시장이다. 현대차는 HB20과 크레타를 앞세워 이 수요를 집중 공략했다.

HB20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30만 대를 넘겼고, 크레타 역시 50만 대 이상 팔렸다.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용 차량 수요를 폭넓게 흡수한 결과다.

탈탄소 정책 올라탄 현대차…브라질에서 ‘미래 전략’이 힘을 냈다

최근 정책 환경 변화도 영향을 줬다. 브라질 정부는 탈탄소 정책을 강화하며 친환경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 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판매량
현대차 브라질 판매량 / 출처 : 현대차

현대차는 수소와 전기차를 포함한 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아직 전기차 비중이 크지 않지만, 미래 선택지를 미리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라질에서의 순위 변화는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생산, 인기 차급 집중, 중장기 기술 투자라는 전략을 동시에 밀어붙였고, 이 조합이 브라질에서는 효과를 냈다.

이 성과가 일시적인 흐름인지 구조적인 변화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현대차가 브라질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철저히 현지화된 무대로 접근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이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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