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도 미 해군 MRO 사업 수주
4만톤급 규모의 군수지원함 정비 예정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 협력 확대 기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이어 이번에는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무기 체계의 유지·보수·정비를 뜻하는 MRO는 방위 산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최근 들어 미 해군 MRO 사업 수주를 연이어 따내 새로운 방산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4만톤급 규모의 탄약 운반선 정비

HJ중공업이 이번 MRO 수주로 정비하게 될 미 해군 군함은 해상수송 사령부 소속의 4만톤급 건화물 및 탄약 운반선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함이다.
해당 함정은 길이 210m, 너비 32m의 크기에 최대 시속 37km로 운항할 수 있으며 2008년 취역 후 임무를 수행해 왔다.
또한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함은 미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에 탄약이나 식량, 화물 등을 최대 6천톤 이상 보급할 수 있으며 연료도 2,400톤이나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이다.

이번 사업의 수주로 HJ중공업은 국내 중형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미 해군 MRO는 까다로운 규정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어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MRO 분야의 숨은 강자로 알려진 HJ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와 정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최초 해양 방위 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다수의 함정을 건조하고 MRO 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강점이라 평가받는다.
주한 미 해군 사령관과 미 해군 보급체계 사령부 현장 실사단 등은 최근 HJ중공업의 부산 영도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시설과 장비, 보안 상태 등을 확인하고 좋은 평가를 내렸으며, HJ 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어밀리아 에어하트함의 정비 작업에 착수한다.
주요 정비 내용은 선체와 시스템 점검, 부품 교체와 수리, 도장 작업 등이 될 예정이며 내년 3월 말에 미 해군으로 다시 인도할 예정이다.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

현재 국내 조선 방산 업계는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자신들의 조선 역량만으로 쇠퇴하는 미 해군 전력을 회복할 방법이 마땅치 않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 등 조선업 역량이 뛰어난 동맹국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조선 기업 미 해군의 건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면 MRO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건함 기술을 인정받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연 한국과 미국의 조선 분야 협력 확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