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년 뷰익 재론칭…신차 최소 4종 예고
중형 SUV 중심 전략, 투싼·쏘렌토와 격돌 예고
말보다 차가 답…성패는 가격표와 출시 타이밍

한국GM이 내년 국내 시장에 ‘뷰익’ 간판을 다시 걸고, 최소 4개 모델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동안 반복돼 온 철수설에 답하듯, 브랜드를 늘리고 차종을 넓히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국GM은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내년 초 뷰익 브랜드 런칭과 함께 GMC 라인업 확장, 캐딜락 전기차 추가 도입 검토를 소개했다.
북미를 제외하면 GM 산하 4개 브랜드를 한 지역에 모두 들여오는 건 한국이 처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브랜드 구성이 커지면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한국 시장의 경쟁도 더 정교해진다.
투싼부터 쏘렌토까지…차급·가격이 승부 가른다
이번 발표의 중심은 ‘볼륨 시장’이다. 한국GM이 거론한 방향은 중형 SUV를 포함한 주력 차급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익숙한 선택지들이 몰려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만약 뷰익이 국내에 중형 SUV를 전면에 세운다면, 경쟁 상대는 자연스럽게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같은 준중형 SUV 베스트셀러로 이어진다. 가격과 크기가 조금만 올라가도 판이 바뀐다.
한 체급 큰 중형 SUV로 간다면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비교 대상으로 떠오른다. 반대로 더 작은 소형 SUV가 포함되면 코나, 셀토스처럼 도심형 수요가 두터운 시장과 맞붙게 된다.
GMC 확장도 변수다. 픽업이나 큰 SUV 성격이 강한 GMC가 신차를 추가하면, 국내에선 렉스턴 스포츠 계열이나 새로 등장한 픽업 시장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결국 ‘몇 대를 들여오느냐’보다 ‘어떤 차급을 어느 가격에 놓느냐’가 승부처가 된다.
투자·고용 강조했지만…시장은 결국 ‘차’를 본다
한국GM은 한국 내 고용이 약 1만2000명 규모이며, 최근 수년간 대규모 부품 구매와 설비 투자를 이어왔다는 점도 함께 내세웠다.

청라 주행시험장에는 가상 개발 환경을 묶은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새로 구축해 개발 효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한국을 글로벌 엔지니어링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메시지도 반복됐다.

이제 어떤 모델이 언제, 어떤 가격으로 등장하느냐에 따라 철수설을 잠재우는 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 내년 뷰익 런칭과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한국GM의 다음 수는 판매 현장에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