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EV, 출시 일주일 만에 2500대 계약
최저 3962만 원, 가격 경쟁력 앞세워 인기
전기 픽업 시장 주도권 노리는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가 출시 일주일 만에 2500여 대 계약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초반 흥행 성과다.
이에 KG모빌리티는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돌입하며 전기 픽업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무쏘 신화 재현”… 전기 픽업트럭으로 도전
지난 11일 KG모빌리티 평택공장에서 열린 무쏘 EV 양산 기념식에는 곽재선 회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해 성공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무쏘 성공 신화, 무쏘 EV로 이어가자”며 각오를 다졌다.
곽 회장은 “무쏘 EV는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져 온 픽업트럭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핵심 모델”이라며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뛰어난 품질로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경쟁사보다 빠르게 다양한 니치 마켓을 선점해 고객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무쏘 EV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전기 픽업트럭이자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모델이다. 1993년 출시된 원조 무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전기차로 재탄생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 시작 직후부터 빠르게 계약이 몰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합리적 가격·경제성, 무쏘 EV 흥행 비결
무쏘 EV가 단기간에 인기를 끈 핵심 요인은 역시 ‘가격 경쟁력’이다.

기본 가격은 MX 트림 4800만 원, 블랙 엣지 트림 5050만 원으로 책정됐지만, 국고 보조금(652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186만 원)을 적용하면 최저 396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경제적인 유지 비용도 무쏘 EV의 경쟁력을 높인다. 화물 전기차로 분류돼 취득세 5% 감면(최대 140만 원), 연간 자동차세 2만 8500원, 고속도로 통행료 4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성이 알려지면서 개인 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계약 문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한편, KG모빌리티는 무쏘 EV의 초반 흥행을 발판으로 전기 픽업트럭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의 강점과 전기차의 경제성을 갖춘 무쏘 EV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