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제 복권방 안 가도 돼”…1등 되면 ‘대박’ 로또, 6년 만에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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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판매액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 한 해 동안 6조 2,881억원어치가 팔리며, 2015년 3조원대였던 판매액이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서민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월 9일부터 로또를 스마트폰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한 로또 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PC 기반 인터넷 구매가 허용된 지 6년 만이다. 하지만 사행성 중독 우려와 오프라인 판매점 보호를 위해 엄격한 제한 조건을 설정했다.

모바일 판매는 젊은 층을 포함한 전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고, 실명 기반의 건전한 구매 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손안의 로또”가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평일만 5,000원까지, 엄격한 제한 속 시범 운영

상반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모바일 로또 구매는 평일(월요일 오전 6시~금요일 자정)에만 가능하다. 1인당 회차별 구매 한도는 5,000원으로, PC 구매와 합산해 적용된다. 반면 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10만원까지 살 수 있어 온라인 한도가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모바일 판매 규모도 전체 로또 판매액의 5% 이내로 제한된다. 2025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000억원 규모다. 정부는 이 같은 제한 조치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점의 매출 위축을 방지하면서도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18년 PC 판매 도입 이후 온라인 소진율은 법정 한도 대비 2.8%에 불과했다. PC 접근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복권위원회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온·오프라인 상생 방안을 마련한 뒤, 하반기 중 본격적인 모바일 판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매 한도 조정과 판매점 지원 대책도 함께 검토된다.

구직난·저임금 시대, 로또 판매액 10년간 2배 급증

로또 판매액의 급증 배경에는 악화된 경제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2015년 3조원대였던 판매액은 2020년 4조원대를 거쳐 2025년 6조원을 돌파했다. 구직난과 저임금이 심화되면서 청년층을 포함한 취약 계층의 로또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복권 수익금은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 사업에 사용된다. 현재 복권 수익금의 35%는 10개 기관에 의무 배분되는 법정배분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20년간 고정된 비율로 배분되면서 “관행적 지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복권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에서 법정배분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 35% 고정 비율을 ‘35% 범위 내’로 완화해 재정 수요와 사업 성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성과 평가에 따른 배분액 조정 폭도 현행 20%에서 40%로 확대된다. 효과가 큰 사업에는 지원을 늘리고 성과가 낮은 사업은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편의성 제고 vs 중독 우려, 엇갈린 시선

정부는 모바일 구매를 통해 “일상 속 손쉬운 나눔과 기부라는 복권문화 재정립”을 기대하고 있다. 100% 실명 등록 의무화와 낮은 구매 한도로 사행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매 효능감과 편리성을 높여 약자 복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의 특성상 물리적 제약이 없어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매 한도 설정에도 불구하고 소액 반복 구매가 확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층이 “손안의 로또”에 손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행성 중독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로또 모바일 판매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행성 확산이라는 양날의 검을 품고 있다. 상반기 시범 운영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고 온·오프라인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권위원회는 법정배분제도 개편을 담은 복권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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