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6, 전기차 ‘6e’로 재탄생… 1회 충전 시 560km 주행
英 시작가 6,700만 원… 아이오닉6보다 1,300만 원 저렴한 파격가
“中 자본·日 기술 결합”… 장안차 합작으로 압도적 가성비 확보

“운전의 재미(Zoom-Zoom)”를 외치던 마쯔다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칼을 갈고 돌아왔다.
단종되었던 중형 세단 ‘마쯔다 6’가 전기차 ‘6e’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유럽 시장,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6와 테슬라 모델 3가 버티고 있는 전기 세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마쯔다는 올여름 영국 시장에 신형 전기 세단 ‘마쯔다 6e’를 출시한다. 주목할 점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검증된 주행 거리다.
마쯔다는 중국 장안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원가를 대폭 절감하면서도, 유럽 연구소의 튜닝을 더해 주행 성능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하던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 ‘가성비’를 앞세운 일본차의 공습이 시작됐다.
테슬라보다 170만 원 싸다… 작심한 가격 책정

마쯔다 6e의 영국 시장 시작가는 3만 8,995파운드(약 6,750만 원)다. 이는 해당 시장의 절대 강자인 테슬라 모델 3 후륜구동(RWD) 모델의 가격(3만 9,990파운드)보다 약 1,000파운드(약 17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은 낮췄지만 스펙은 오히려 테슬라를 위협한다. 7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48마일(약 560km)을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모델 3 RWD의 주행거리를 상회하거나 대등한 수준이다. 여기에 195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테슬라보다 싸고 멀리 가는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아이오닉 6와 가격 차 ‘1,300만 원’… 현대차 비상
더 큰 문제는 현대차다. 마쯔다 6e와 직접 경쟁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영국에서 77.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프리미엄 트림) 기준 약 4만 6,745파운드(약 8,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마쯔다 6e는 아이오닉 6와 비슷한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갖추고도, 가격은 무려 7,750파운드(약 1,350만 원)나 저렴하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1,000만 원이 넘는 가격 차이는 소비자 선택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파괴적 격차’다.
관계자는 “현대차의 기술력보다 마쯔다의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며, “보조금이 줄어드는 유럽에서 이 같은 가격 격차는 현대차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뼈대는 중국, 영혼은 독일”… 마쯔다의 영리한 생존법
마쯔다 6e의 가격 경쟁력은 ‘중국산 기반’에 있다. 중국 장안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내수 모델 ‘EZ-6’를 바탕으로, 현지의 저렴한 배터리 공급망과 제조 공정을 활용해 단가를 대폭 낮췄다.
하지만 마쯔다는 단순한 ‘택갈이’에 그치지 않았다. 독일 소재의 마쯔다 유럽 연구소(Mazda Research Europe)에서 서스펜션, 스티어링, 브레이크를 유럽 운전자들의 취향에 맞게 전면 재조율했다.

중국차의 가성비에 마쯔다 특유의 핸들링 기술을 입혀 ‘유럽형 전기차’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실내 역시 물리 버튼을 없애고 14.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결국 마쯔다 6e는 중국의 생산 효율성과 일본의 브랜드 파워, 그리고 독일의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혼종이자 강력한 경쟁자다.
현대차가 기술적 우위를 앞세우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급격히 치고 올라오는 마쯔다의 이번 공세는 유럽 시장 수성에 있어 가장 뼈아픈 위협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