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대신 실용성 강조한 크로스오버로 파격 변신
A·B클래스 통합… CLA ‘스타일’, 신형 A클래스 ‘공간’ 담당
BMW 2시리즈 및 제네시스 엔트리와 경쟁 예고

벤츠의 막내이자 엔트리 모델의 상징이었던 A클래스가 오는 2028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날렵하고 젊은 감각의 해치백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과거 1세대 모델을 연상시키는 ‘달걀형’ 미니밴 혹은 MPV(다목적차량) 형태로 회귀한다는 소식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벤츠의 소형차 라인업 전략이 근본적으로 수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치백의 종말, ‘공간의 미학’으로 회귀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과 차체 형상이다. 스포티한 해치백·세단이었던 기존 A클래스와 달리, 2028년 모델은 미니밴과 SUV의 장점을 합친 독특한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현재 판매 중인 MPV 모델인 B클래스를 단종시키는 대신, 신형 A클래스에 B클래스의 장점인 높은 전고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흡수 통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즉, 하나의 모델로 기존 A클래스와 B클래스 수요층을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다.
또한 이에 따라 고성능 모델인 AMG 라인업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으며, 철저하게 실용성과 패밀리카로서의 가치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왜 다시 ‘미니밴’인가? 철저한 역할 분담
벤츠가 잘나가는 해치백 디자인을 버리는 이유는 라인업 간의 ‘간섭’을 줄이고 명확한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현재 벤츠 소형 라인업에는 스타일 중심의 4도어 쿠페 CLA가 있다. 디자인과 주행성을 원하면 CLA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가족 고객은 신형 A클래스로 유도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또한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배치와 거주성 확보를 위해 차체 바닥이 높아지고 실내 공간 확보가 중요해진 점도 ‘미니밴 스타일’ 회귀의 중요한 원인이다.
신형 모델은 벤츠의 차세대 플랫폼인 MMA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적재 활용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 경쟁자 및 가격 전망
이 차량이 출시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BMW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두 차량 모두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전륜 구동 기반의 MPV형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는 조금 더 복잡하다. 국산차 중에는 직접적인 프리미엄 소형 MPV 경쟁자가 없다.
하지만 가격대와 활용도를 고려했을 때, 제네시스 GV60과 같은 엔트리급 럭셔리 CUV나, 공간 활용성이 좋은 기아 EV3, 현대 아이오닉 5 등의 상위 트림 모델들이 잠재적인 경쟁군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A클래스가 커진 차체와 공간감을 앞세운다면 기존 해치백보다 오히려 더 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현재 4천만 원 중반~5천만 원대인 A클래스도 차체가 커지고 전동화되는 2028년형은 5천만 원 중후반부터 시작해 옵션에 따라 6천만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벤츠가 추구하는 ‘럭셔리 전략’과도 맞물려 엔트리 모델의 가격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엔트리급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LA와 A클래스의 성격을 완전히 분리해 소형차 시장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