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면 돈 번다?”… 벤츠·BMW 떨어질 때 홀로 몸값 치솟는 ‘이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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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중고차 시세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고차 시장에서 예상 밖의 현상이 포착됐다. 1500만~2000만원대 소형 SUV 중고차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국내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 전체 시세는 0.3% 하락했지만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3.6%), 트레일블레이저(2.5%), 르노코리아 XM3(1.3%) 등 소형 SUV는 오히려 올랐다.

기아 니로(0.4%), 더 뉴 셀토스(0.2%), 현대 코나(0.3%)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 현상은 ‘첫 차’ 구매층이 경차에서 소형 SUV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세단 대비 넓은 시야와 적재 공간, 안전 사양 강화가 맞물리며 실속형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케이카 조은형 PM팀 애널리스트는 “경차 대신 소형 SUV를 찾는 수요가 늘며 성수기 거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신차 2500만원대 출시가 중고 1500만원대 띄운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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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 출처 : 기아

중고 소형 SUV 시세 상승의 배경에는 신차 시장의 공세가 있다.

기아는 지난 1월 신형 셀토스를 1.6 가솔린 터보 2477만원, 1.6 하이브리드 2898만원에 출시하며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했다.

복합 연비 19.5km/L, 적재 용량 536L 등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토스는 2025년 5만5917대 판매로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33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신차 가격이 2500만원 전후대에 형성되면서, 1500만~2000만원대 중고 소형 SUV는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대’로 부각됐다. 신차 대비 500만~1000만원 저렴하면서도 기본 안전 사양과 공간 활용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경차 구매 예정층을 끌어당긴 것이다. 기아 정원정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추가와 넓어진 2열 공간을 통해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수입차는 신차 인하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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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 출처 : 벤츠

반면 수입차와 전기차 중고 시세는 급락세다.

수입차는 연초 신차 프로모션 영향으로 벤츠 E-클래스 W213(-2.1%), BMW 5시리즈 G30(-1.8%) 등 주요 모델이 하락했다. 전기차는 테슬라발 가격 인하 경쟁 여파가 직격탄이 됐다. 모델Y 주니퍼(-3.2%), 기아 더 뉴 EV6(-4.6%) 등이 조정을 받았으며, 볼보는 소형 전기 SUV EX30을 3월 1일부터 최대 16% 인하할 예정이다.

정비 접근성도 중고차 시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쉐보레 더 뉴 트래버스(-7.7%), 트래버스(-5.5%), 더 뉴 말리부(-4.2%) 등은 정비 환경 변화로 시세 하락 폭이 컸다. 조은형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제조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 SUV 시장, ‘트렌드’서 ‘뉴노멀’로

소형 SUV의 중고차 시세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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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 출처 : 기아

기아는 2026년 1월 4만3129대를 판매하며 현대차(4만1537대)를 처음으로 앞질렀는데, 이는 셀토스 등 소형 SUV 강화 전략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신차 시장에서 소형 SUV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고급 안전 사양(전방 충돌 방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탑재하며 경쟁력을 높인 결과,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성비 수요를 견인하는 것이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신차 가격대가 2500만원 전후로 형성되는 한, 1500만~2000만원대 중고 소형 SUV는 ‘첫 차’ 구매층의 최적 선택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기차와 수입차는 신차 가격 정책에 따라 중고 시세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어서, 구매 시점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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