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다 망하는 줄 알았는데”…나홀로 1200억 뚫어낸 한국 기업, 주주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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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호실적 전망
SK가스 호실적 전망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SK가스가 이란 사태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올해 1분기 1,2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굳건한 방어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차이를 영리하게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과 신규 가스복합발전소 가동이 든든한 수익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가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9,495억 원, 영업이익 1,194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예고했다.

마이너스 내수 덮은 ‘트레이딩 마법’

이번 호실적의 가장 큰 숨은 공신은 해외 거래 부문의 기민한 차익거래 전략이다.

한국 기업
SK가스 호실적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국내 가스 시장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판매 가격이 장기간 묶여 있어,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내수 물량은 팔수록 역마진이 나는 구조에 갇혀 있다.

하지만 SK가스는 아시아 현물 LNG 가격이 오르고 대체재인 LPG와의 가격 괴리가 벌어지는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LPG를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옵셔널리티(선택권)’ 전략을 해외 무대에서 펼치며 내수 시장의 손실을 거뜬히 메웠다.

증권가에서는 전쟁 이후 LPG 가격이 급등하면서 SK가스가 미리 확보해 둔 파생상품 평가이익 역시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한다.

SK가스 호실적 전망
SK가스 호실적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SK가스의 중동향 LPG 수입 비중이 30% 미만으로 제한적이고 미국산 원료 조달 비중이 높다는 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를 비껴가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원전 1기 맞먹는다”… 울산GPS의 폭발력

트레이딩으로 번 돈이 단기적인 방패라면,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는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강력한 엔진이다.

일반적인 단일 연료 발전소는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 발전 단가가 고스란히 치솟아 속수무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울산GPS는 LNG와 LPG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국제 에너지 시황에 따라 그 시점에 더 저렴한 원료를 골라 태우는 방식으로 발전 마진을 극대화한다.

SK가스 호실적 전망
SK가스 호실적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울산GPS의 설비 용량은 1.2기가와트(GW)로, 이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를 연간 전력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280만 가구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이며, SK가스는 이 인프라에만 약 1조 4,0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여기에 오는 7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3번 탱크가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단순 가스 유통을 넘어 거대한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전력도매가격(SMP)이 강세를 보일 경우 발전 사업의 마진 개선 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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