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정세 불안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연일 치솟으며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리터당 1,800원을 훌쩍 넘어선 가솔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저렴한 대체 연료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넓은 공간 활용성과 저렴한 연료비를 동시에 충족하는 액화석유가스(LPG) SUV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가솔린 부럽지 않다”… 실속과 성능 다 잡은 QM6 LPe
그 중심에는 르노코리아의 간판 중형 SUV였던 ‘QM6 LPe’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차량은 국산 중형 SUV 중 유일하게 LPG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내세워 틈새시장을 완벽히 공략했다.
최근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실용성을 중시하는 50대 남성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QM6 LPe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경제성이다.

현재 LPG 단가는 휘발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8.6~8.9km 수준임을 감안해도 체감되는 유류비 절감 효과는 상당하다. 5만 원 남짓한 금액이면 연료통을 가득 채울 수 있어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성능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에 액체 상태의 가스를 직접 분사하는 LPLi 방식을 적용했다.
덕분에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f·m를 발휘하며 동급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가장 인기 있는 ‘2021년식’, 현재 중고차 시세는?
수많은 연식 중에서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것은 2021년식 모델이다. 2021년형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부분 변경 모델이다.

같은 예산이라면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2021년식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장 4,675mm의 넉넉한 차체는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2021년식 QM6 LPe의 시세는 트림과 주행거리에 따라 1,300만 원에서 2,100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주행거리가 8만~10만km 수준인 무사고 기본형(LE) 매물의 경우 1,300만 원대부터 시작해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만약 주행거리 5만km 미만의 프리미에르나 RE 시그니처 같은 최고급 트림을 원한다면 1,700만 원에서 2,000만 원대 초반의 예산으로 충분히 훌륭한 매물을 건질 수 있다.
구매 전 ‘도넛 탱크’와 ‘무단변속기’ 점검은 필수
QM6 LPe는 신차 라인업에서 단종된 모델인 만큼 중고차 구매 시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LPG 모델 특성상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위치한 ‘도넛 탱크’의 누기 여부와 밸브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장착된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는 전 차주의 관리 상태에 따라 컨디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 구매 전 변속기 오일 교환 이력과 주행 중 꿀렁임 증상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유비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LPG SUV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저렴한 유지비와 넉넉한 공간을 1,000만 원대의 예산으로 누리고 싶다면 QM6 LPe는 후회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