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F-14 톰캣
영화 탑건 시리즈로 대중적인 인기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극소수만 남아

이란이 운용하던 소수의 미국산 F-14 톰캣 전투기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또 한 번 파괴되며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에도 이란을 타격해 일부 F-14를 파괴한 바 있으며 이번 공습으로 인해 이란이 운용할 수 있는 F-14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남자들이 동경한 전투기

F-14 톰캣은 미국이 항공모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한 함재기로 영화 탑건 시리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기체다.
당시 미국은 소련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로부터 항공모함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량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함재기를 원했다.
이에 F-14는 AIM-54 피닉스 미사일을 이론상 6발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실제로는 항모 착함을 위해 4발 정도를 달고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F-14는 날개 각도를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가변익 구조를 채택하여 작전 상황에 맞게 양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미국과 리비아가 충돌했던 시드라 만 사건 등에서 실전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미국 이외에 유일한 F-14 운용국

이란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이었던 친미 국가 시절, 다수의 F-14를 도입해 자국 공군에 배치했다. 이란이 도입 계약을 체결한 F-14 물량은 80대였으며 이슬람 혁명 전까지 총 79대가 이란으로 인도되었다.
당시 이란은 전 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F-14를 보유한 나라였으나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축출된 뒤 미국과의 외교 관계가 악화하며 부품 공급과 기술 지원이 단절되었다.
이에 이란은 역설계와 자체 정비, 퇴역 기체의 부품 전환 등 각종 작업을 통해 F-14를 계속해서 운용해 왔으나 안정적으로 전투기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특히 미국이 2006년을 기점으로 모든 F-14를 퇴역시키면서 이란은 어둠의 경로로도 부품을 공수하기 어려워졌으며 이 때문에 이란 공군의 F-14는 군사 분쟁 발발 시 원활한 출격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F-14 톰캣

이란은 지난해 6월 발발했던 12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수의 F-14를 잃었다. 당시 이란은 부품 수급과 기체 정비 등을 이유로 F-14를 제때 출격시키지도 못했으며 이 덕분에 이스라엘 공군은 지상에 배치된 F-14를 손쉽게 제압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또다시 이스라엘에 의해 일부 F-14가 파괴되면서 이란이 실질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F-14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의 제공권을 거의 장악했다고 밝혔으며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F-14 톰캣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머지않은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