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욕먹던 ‘국민 세단’ 그랜저…결국 결단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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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안 보여”… 그랜저 ‘범퍼 깜빡이’ 3년 만에 제자리로
내년 초 페이스리프트… 고객 불만 사항 ‘핀셋 개선’
제네시스급 사양 적용… “이제야 진짜 국민 세단” 기대감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그랜저 / 출처 : 현대자동차

“차선 변경 후 뒷차가 경적을 울리더군요. 신호 대기 때 옆에서 “깜빡이 좀 켜고 다닙시다!”고 화를 내는데 억울했습니다. 6천만 원짜리 하이브리드 풀옵션인데, 등 위치가 낮아 안 보였다고 욕을 먹으니 정말 허탈하더군요.”

3년째 그랜저(GN7)를 타고 있는 40대 직장인 최 모 씨의 하소연이다. 소위 ‘성공의 상징’이자 ‘국민 아빠차’로 불리는 그랜저지만, 최 씨처럼 비싼 차값에 걸맞지 않은 기본 설계 때문에 남모를 속앓이를 하는 오너들이 적지 않다.

원인은 범퍼 가장 아래쪽에 달려있는 방향지시등, 일명 ‘범퍼 깜빡이’다. 뒷차와의 거리가 좁거나 대형 트럭 뒤에 있을 때 시인성이 현저히 떨어져, 5~6천만 원짜리 고급 세단이 안전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는 굴욕을 겪어왔다.

하지만 2026년, 아빠들의 이런 서러움이 마침내 끝날 전망이다.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이 지적해 온 치명적 약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해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드디어 올라왔다”… 위치 바꾸고 안전 챙긴 방향지시등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2026 그랜저 / 출처 : 연합뉴스

2026년형 신형 그랜저의 가장 큰 변화이자 핵심은 단연 ‘방향지시등의 귀환’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기존 범퍼 하단에 있던 방향지시등을 테일램프 상단, 즉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위치로 다시 끌어올린다. LED 라인을 얇고 길게 배치해 시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동호회의 한 회원은 “솔직히 그랜저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그 ‘범퍼 깜빡이’ 하나 때문에 계약을 취소했었다”며 “위치가 수정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내년 출시만 기다리고 있다. 이제야 진짜 ‘완성형 세단’이 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헤드램프부터 핸들까지… “불만 사항 싹 다 고쳤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더 뉴 그랜저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단순히 등 위치만 바꾸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아쉬워했던 ‘디테일’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먼저 전면부 눈매가 또렷해진다. 제네시스 G90에 적용됐던 최고급 사양인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가 탑재될 예정이다. 작은 렌즈들이 모여 정밀하게 빛을 쏘는 이 기술은 야간 운전이 잦은 가장들에게 탁월한 시야를 제공한다.

호불호가 갈린 실내도 환골탈태한다. 투박했던 핸들은 세련된 3 스포크로 바뀌고, 조작이 불편했던 터치 공조기는 직관성을 높인다. ‘소재가 아쉽다’는 지적을 반영해 마감재 품질도 대폭 강화한다.

“이번엔 진짜 결점 없다”… 2026년 봄, 아빠들의 선택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2026 그랜저 / 출처 : 연합뉴스

파워트레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로만 약 80~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추가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주말 장거리 여행은 하이브리드처럼 쓸 수 있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아빠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돌아오는 ‘더 뉴 그랜저(가칭)’는 2026년 3월에서 4월 사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안전 위협 논란이 있었던 방향지시등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최신 기술로 무장한 신형 그랜저. “가족을 위해 안전하고 편안한 세단을 원한다”는 아빠들의 목소리에 현대차가 내놓을 가장 확실한 대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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