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일회용 차’” 욕먹던 시절…전 세계 놀래킨 ‘신의 한 수’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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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차’ 조롱 딛고 글로벌 톱3 등극… 정주영·정몽구·정의선 3대 ‘집념의 승리’
“고장 나면 책임” 10만 마일 보증 승부수… 품질·디자인·성능 3박자
내연기관 ‘추격자’서 전기차 ‘선도자’로… 아이오닉·제네시스로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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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정주영 회장 / 출처 : 연합뉴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미국 코미디 쇼의 단골 소재는 “현대차”였다. “일회용 라이터 같은 차”,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만리장성과 현대차의 고장 난 줄이 보인다”는 멸시와 조롱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그 ‘싸구려 차’는 도요타, 폭스바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3위의 거인(Titan)으로 우뚝 섰다. 맨땅에서 시작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현대차그룹의 드라마 같은 성장 스토리를 되짚어봤다.

“미친 짓” 비웃음 샀던 ’10만 마일’의 승부수

반전의 서막은 1999년,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 선언과 함께 올랐다. 당시 현대차는 싼 맛에 타는 차였지만, 내구성은 최악이었다.

정 회장은 “품질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생산 라인을 멈추는 초강수를 뒀고, 미국 시장에 ’10년·10만 마일 무상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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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출처 : 연합뉴스

경쟁사들은 “저러다 회사가 망할 것”이라며 비웃었지만, 이는 현대차의 자신감을 증명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품질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2004년 제이디파워(J.D. Power) 품질 조사에서 기술의 혼다와 동급인 2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싸구려’ 꼬리표를 떼고 ‘고장 안 나는 차’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다.

“외계인을 영입했다”… 디자인과 성능의 대혁명

기본기(품질)를 다진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부터 ‘매력’을 입기 시작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의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밋밋했던 기아에 ‘호랑이 코 그릴’을 입혀 ‘디자인 기아’ 돌풍을 일으켰고, 현대차 역시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로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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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R / 출처 : 현대차그룹

여기에 BMW 고성능차 ‘M’의 아버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합류는 화룡점정이었다.

“한국차는 고속도로에서 불안하다”는 편견을 깨고, 뉘르부르크링을 질주하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제 유럽의 자동차 마니아들도 “운전 재미는 독일차 못지않다”며 현대차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패스트 팔로워’는 끝났다… 전기차 시대의 ‘지배자’

현대차의 진화는 멈추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는 내연기관 시대의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전기차 시대의 ‘선도자(First Mover)’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와 EV6는 ‘세계 올해의 차’ 상을 휩쓸며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였다.

값싼 노동력으로 만든 저가 차를 팔던 변방의 회사가 이제는 기술과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 전 세계가 놀란 현대차의 ‘언더독 반란’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저력을 보여준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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