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 사고로 격추된 F-15 전투기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평가
이란 보복에 다수 중동 국가 피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일 추락한 F-15의 사고 원인이 쿠웨이트군의 오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추락한 F-15는 다목적 전폭기로 운용되는 F-15E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던 F-15

미국의 F-15 전투기는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이래 오랜 시간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군림했던 전투기다. F-15는 공중 우세 전투기로 개발되었던 A~D형까지는 철저하게 제공권 장악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엔진 성능, 속도, 상승력, 기동성 등으로는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또한 198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F-15E는 기존의 F-15와 달리 우수한 공대지 능력을 추가함으로써 다목적 전폭기로 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공대공과 공대지 무장을 13톤 이상 장착할 수 있는 대형 기체다.

여기에 F-15는 비록 5세대 전투기 등장 이후 최강이란 타이틀은 내려놓았으나 2020년대 들어서도 F-15EX라는 새로운 최신 개량형으로 탈바꿈하면서 여전히 우수한 성능을 뽐내고 있다.
F-15EX는 4.5세대 이하급 전투기 중에서는 성능상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쿠웨이트의 오발로 격추된 전투기

그러나 이처럼 압도적인 성능을 갖춘 전투기도 아군의 오발 사고에는 어쩔 수 없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일 쿠웨이트에서 작전 중이던 F-15E 3대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고 원인으로 쿠웨이트 대공 방어망의 오발을 언급했다.
다행히 6명의 탑승자는 모두 안전하게 비상 탈출했으며 쿠웨이트 당국은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투기 추락은 지난 28일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쿠웨이트는 중동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전부터 미군이 주둔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였으며, 미국의 이번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전체의 군사적 긴장도가 고조되면서 이러한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된 쿠웨이트

한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지역 곳곳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쿠웨이트도 일부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쿠웨이트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안전한 곳에 머물고 외출을 삼갈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쿠웨이트는 일부 지역에서 이란의 공격 드론 여러 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정유 시설에 격추된 드론 잔해가 추락해 노동자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중동 국가를 향한 이란의 무차별적 보복 작전이 계속된다면 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아군 전투기를 타격하는 오발 사고가 다시금 발생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