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도 탱크도 아니었다”…이란 미사일 2000기 무력화 시킨 정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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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합동 참수작전 /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한 번의 공격으로 48명의 이란 지도부가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이 발언은 2월 28일 개시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파괴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를 포함한 핵심 지도부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거한 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이 어떻게 설계되고 실행되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다”며 작전의 성공을 거듭 강조했다.

미군 사상자 3명이 발생했지만, 이란 정권의 구심점을 한 번에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는 압도적이다. 특히 1989년 이후 30년 넘게 이란을 통치하며 ‘저항의 축’ 정책으로 중동 전역에 영향력을 확대해온 하메네이의 제거는 지역 지정학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IA의 ‘보이지 않는 전쟁’: 수개월간의 표적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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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작전의 핵심은 정보전의 승리였다.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CIA는 작전 개시 수개월 전부터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고위 지도부의 동향을 정밀 추적해왔다.

단순한 위치 파악을 넘어 일정, 이동 경로, 경호 체계까지 분석한 이 정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실시간 공유됐고, 공습 시점 결정에 결정적으로 활용됐다.

이는 2020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심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과 유사한 패턴이다.

당시에도 미국은 장기간의 정보 수집 끝에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습으로 표적을 제거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48명이라는 대규모 지도부를 동시에 타격했다는 것은 단일 표적이 아닌 네트워크 전체를 매핑했다는 의미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를 “정보 우위(Information Dominance)가 현대전의 승패를 가른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한다.

참수작전의 전략적 의미: 권력 공백과 협상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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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 출처 : 연합뉴스

전통적인 참수작전의 목표는 적 지휘부를 무력화해 조직의 의사결정 체계를 마비시키는 것이다.

이란은 현재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상황에서 누가 최종 결정권을 가질지 불분명한 상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국가최고안보위원회(SNSC)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가 하메네이로부터 “나라를 이끌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지만, 공식 권력 승계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이 보유한 중거리 미사일 2,000기 이상이라는 보복 능력에도 불구하고, 군 지도부가 제대로 된 지휘 체계를 갖추지 못할 경우 대응력은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곳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새 지도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권력 공백을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하메네이 생전인 2024년 8월, 개혁파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 후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핵 협상에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발언한 바 있어, 정권 내부에서도 유화 기류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단기 버전 vs 장기 버전: 미국의 선택지

트럼프
트럼프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 버전을 할 수도, 장기 버전을 할 수도 있다”며 작전의 향후 방향을 열어뒀다.

단기 시나리오는 현재의 압도적 군사 우위를 바탕으로 이란 신정권과 신속한 협상을 통해 핵 프로그램 폐기와 ‘저항의 축’ 정책 포기를 받아내는 것이다. 8개월 만에 재개된 오만 무스카트 핵 협상이 이 경로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장기 시나리오는 이란 정권 자체의 교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살인자와 폭력배들로 이뤄진 전체 집단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언급한 점, 그리고 작전명이 ‘장대한 분노’라는 점에서 단순한 제한적 타격이 아님을 시사한다. 다만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와 시아파 세력의 광범위한 분포를 고려할 때, 정권 교체는 예측 불가능한 중동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작전은 정밀한 정보 수집과 대담한 실행력이 결합된 현대전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메네이 사망이라는 전술적 성공이 이란의 핵 위협 제거와 중동 안정이라는 전략적 목표로 이어질지는 향후 미국의 외교·군사적 선택에 달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권력 공백 상태의 이란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2026년 중동 질서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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