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이제 관심도 없다”…아빠들이 다시 찾는 이유는? 쇼룸 ‘북적북적’

SUV에 밀려났던 세단의 반격
50대 소비자, 그랜저에 다시 꽂히다
11월은 구매·세제 혜택 ‘겹호재’

SUV에 잠식당한 세단 시장 한복판에서, 조용히 반격에 나선 차가 있다. 전기차도 아니고, 덩치 큰 패밀리 SUV도 아니다. 바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한때 ‘국민차‘라는 수식어를 달고 달리던 그랜저는 몇 년 사이 존재감을 잃었다. 그러나 요즘 중장년층, 특히 50대 사이에서는 다시 ‘이만한 차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비 좋고, 조용하고, 넓고, 편하다. 그랜저는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지금의 실속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바로 지금, 11월이 가장 똑똑하게 살 수 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정숙성, 연비, 공간…50대의 선택 기준을 채웠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50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였다. SUV를 제치고 선택된 이유는 명확했다. 차가 조용하고, 연비가 좋으며,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 때문이다.

정체 구간에서도 시동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평이 많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상 진동도 최소화돼 있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7km로 같은 급 세단 대비 연료비 부담이 확실히 낮다.

차량 크기 역시 준대형 세단답게 전장 5,035mm, 휠베이스 2,895mm로 2열 다리 공간이 여유롭고, 가족과 장거리 주행 시에도 편안하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운전 보조 기능도 기본기를 잘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운전 중 피로를 줄여주는 기능들이 기본 적용돼 있다.

SUV에 밀려났던 세단, 다시 주목받다

한때 국산차 시장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 팔리며 국민 세단으로 불렸던 그랜저는 최근 SUV 인기 속에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 대 수준으로,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다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캠핑이나 차박 등 SUV의 실용성이 부담스럽거나 불필요한 소비자들이 조용하고 편안한 세단을 다시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시간이 긴 중장년층은 연비, 승차감, 정숙성 같은 요소에 민감한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고르게 만족시킨다.

외관과 내부 디자인도 평가가 좋다. 수평형 라인과 넓은 디스플레이, 고급 소재로 마감된 실내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내년에는 바뀐다, 하지만 지금이 더 유리하다

현대차는 내년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외관 일부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예고돼 있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 판매 중인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최대 200만 원 할인 혜택과, 연말에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더해지면, 최대 343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할인은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계약에만 적용되며, 현대차 전국 영업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차량 견적만 받아도 77인치 LG 올레드 TV, 스타일러, 고급 세차 키트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추첨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망설이다 놓치면 끝이다. 지금이야말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가장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시기다. 11월이 지나면 가격은 오르고, 혜택은 사라진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같은 조건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