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급을 아반떼 값에?”…4,918mm 넉넉한 중형 세단 신차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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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갤럭시 A7 / 출처 : 지리자동차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체급과 가격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신형 세단이 등장했다.

볼보의 모회사인 지리(Geely)자동차가 내놓은 ‘갤럭시 A7’은 중형 세단 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얹고도 한국 기준 준중형 세단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차량 교체를 고민하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작은 내연기관차’ 대신 ‘큰 친환경차’라는 막강한 선택지가 주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완성차 업계의 가격 방어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준중형 예산으로 중형 세단을 타다

지리자동차가 새롭게 업데이트한 갤럭시 A7은 전장 4,918mm, 휠베이스 2,845mm에 달하는 넉넉한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쏘나타
갤럭시 A7 / 출처 : 지리자동차

전기차(EV) 버전의 경우 전장이 4,935mm까지 늘어난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만 놓고 보면 현대차 쏘나타나 기아 K5와 맞먹는 완연한 중형 세단의 덩치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1.5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PHEV와 58kWh 배터리를 얹어 중국 기준 550km를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 두 가지로 운영된다.

가장 큰 파장은 가격에서 시작됐다. 중국 현지 언론과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 A7 PHEV 모델의 시작 가격은 9.78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00만 원에 불과하다.

순수 전기차 모델 역시 11.28만 위안(약 2,100만 원)부터 시작해 소비자들의 지갑 부담을 대폭 낮췄다. 한시적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체감 구매가는 이보다 더 내려간다.

아반떼·K3부터 쏘나타까지 연쇄 충격

아반떼
아반떼 / 출처 : 현대차

이러한 가격 책정은 중국 현지에서 합자 브랜드로 판매 중인 한국차 라인업의 전통적인 가격 계단을 정면으로 뚫고 들어온다. 실질적인 구매 예산과 차체 크기를 비교해보면 국산차의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가격 면에서 가장 뼈아픈 타격을 받는 모델은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와 기아 K3다. 중국 공식 기준 엘란트라의 시작가는 9.98만 위안으로, 오히려 갤럭시 A7 PHEV보다 약 2,000위안이 더 비싸다.

11.29만 위안부터 시작하는 기아 K3는 A7의 순수 전기차 모델과 시작 가격이 거의 동일하게 겹친다.

동일한 예산을 쥔 소비자가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을 살 것인지, 아니면 신에너지차 혜택을 받는 중형급 PHEV나 전기 세단을 살 것인지 저울질하게 만드는 구도다.

Causes of the EV9 sales drop (5)
K5 / 출처 : 기아

크기 경쟁을 펼쳐야 하는 현대 쏘나타나 기아 K5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두 차량 모두 현지 시작 가격이 13.98만 위안으로 형성되어 있다.

갤럭시 A7이 이들보다 약 4만 위안(약 75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시작하는 만큼, 차량 가격 차이를 따져볼 수밖에 없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신뢰도 외에 비용적 매력을 찾기 어려워졌다.

내구성 승부 넘어선 전동화 전환 시급

물론 수십 년간 글로벌 시장과 중국에서 검증된 현대차·기아의 순수 내연기관 엔진이 가진 내구성과 합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중요한 무기다.

신생 로컬 브랜드의 파생 라인업이 중고차 시장에서 어떤 감가율을 방어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쏘나타 변신 예고
쏘나타 / 출처 : 현대차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싼 가격표를 달고 나오는 역전 현상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기존 아반떼-K3-쏘나타-K5로 이어지던 촘촘한 가격 방어선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에서의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현대차가 예고한 전용 전기차 및 현지형 전동화 라인업의 신속한 투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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