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에 쫙 깔아라” 트럼프 큰소리치더니…줄줄이 ‘불량’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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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리콜 급증 속 트럼프의 대형차 압박 재부상
엔진·외장 결함 이어지며 소비자 불안 커져
A/S 인프라 부족한 한국 시장, 선택의 고민 깊어진다
포드 리콜 상황
포드 리콜 상황 / 출처 : 연합뉴스

포드가 올해 들어 유례없는 리콜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엔진 오일 누출로 화재가 날 수 있다는 경고부터, 차 외부 부품이 주행 중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이어지며 미국 자동차 업계 전체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취임 초기부터 “한국이 미국의 큰 차를 더 수입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떠올랐다.

당시에는 미국산 대형 SUV와 픽업트럭의 선택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기대보다 우려가 먼저 앞선다.

엔진부터 외장까지…곳곳에서 드러난 포드의 품질 불안

이번 리콜은 범위와 내용이 다양하다. 2026년형 머스탱과 익스플로러, 2025년형 매버릭 등에서는 엔진 내부 부품 누락으로 오일이 새고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드 리콜 상황
포드 리콜 상황 / 출처 : 연합뉴스

2025년형 링컨 내비게이터는 후면 라이트바 균열이 문제로 지적됐고, 2016~2019년식 링컨 MKT는 B필러 장식이 시간이 지나며 떨어질 수 있어 재부착이 필요해졌다.

에스케이프에서는 테일게이트 힌지 커버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주행 중 이탈할 수 있다는 위험이 제기됐다. 작은 불편을 넘어, 운전자의 신뢰를 흔드는 문제들이 연속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포드는 강화된 품질 점검 절차 덕분에 문제를 빠르게 찾아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결함 대상 차량을 좁혀 특정했고, 다른 차종까지 다시 조사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리콜 원인보다 “내가 산 차가 안전한가”라는 물음을 먼저 떠올린다. 잦은 공지와 불안한 정비 일정은 브랜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압박 속 선택의 기로, 한국 시장이 마주한 다음 과제

포드 리콜 상황
포드 리콜 상황 / 출처 :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대형차의 한국 유입 확대 요구는 자연스럽게 또 다른 질문을 남긴다.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국내 A/S망과 부품 공급 체계가 그 흐름을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국 소비자는 서비스 접근성과 문제 발생 시의 대응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에서 반복된 결함이 한국에서도 이어지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수리조차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미국산 대형차 확대는 선택지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전 검증과 사후 서비스 체계가 함께 갖춰지지 않으면 소비자 부담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제조사의 대응 사이에서 한국 시장의 선택은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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