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크고 힘도 두 배”…671마력 괴물 대형 SUV ‘관심 폭발’, 정체는?

팰리세이드보다 크고 강력한 전기 SUV
AI·자율주행 기술 탑재로 무장
고리 지우고 아우디만 남긴 파격 전략

아우디가 중국 전기차 시장 전용 새로운 브랜드 ‘AUDI’를 공식 출범시키고, 두 번째 모델 E7X로 전기 SUV 공략에 나선다.

기존의 네 개 고리 엠블럼 대신 차량 전면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AUDI’ 로고가 적용됐으며, E7X는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유지한 채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등록되면서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성능·디자인·기술 구성 모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고리 대신 이름 내세운 중국 전략

아우디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별도 전기차 브랜드 ‘AUDI’를 론칭하며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E5 스포트백이 그 첫 모델이었다면, E7X는 대형 SUV로 확장된 두 번째 결과물이다.

전통적인 로고 대신 ‘AUDI’라는 텍스트만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브랜드 상징까지 바꾸는 파격을 통해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더 밀착하려는 시도다.

대형 SUV보다 크고, 더 낮다

E7X의 차체 크기는 전장 5049mm, 전폭 1997mm, 전고 1710mm에 달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길고 넓으며, 아우디 Q7보다 휠베이스가 더 길어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대형 SUV의 무게감 있는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높이를 낮춰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콘셉트 모델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라이트 디테일은 간소화해 양산형답게 정제됐다.

측면에는 일반 사이드미러와 디지털 미러가 혼용됐고, 루프 라이다와 펜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 기술을 암시하는 요소들이 탑재됐다. 도어 핸들은 플러시 타입으로 최신 전기차 트렌드에 맞췄다.

성능은 괴물, 실내는 스마트

동력 성능은 후륜 기반 402마력 모델과 사륜 구동 콰트로 671마력 모델로 나뉜다. 최고속도는 230km/h로, 대형 SUV임에도 스포츠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콘셉트 기준으로 109kWh, 800V 전기 구조를 바탕으로 10분 충전 시 32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E5 스포트백과 유사한 구성이 예상된다. 27인치 디스플레이, AI 기반 음성 비서, 듀얼 무선 충전 패드, 히든 에어벤트, 고급 마감재 등 고급스러운 디지털 공간이 예고된다. 일부 트림은 4인승 구성도 포함된다.

중국만? 국내 출시 가능성에도 관심

E7X는 2026년 중국 시장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성능, 크기, 기술 구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5’로 포문을 열고, ‘E7X’로 존재감을 드러낸 AUDI의 전략은 단순한 전기차 확장이 아니다. 브랜드, 기술, 디자인 모든 면에서 기존 틀을 깬 도전이다.

비록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됐지만, 이 정도 크기와 사양이라면 국내에 출시될 경우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우디 아닌 AUDI’, 이 새로운 이름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