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때문에 미치겠다”…350마력 괴물 내놓고도 美 기업 ‘벌벌’ 떠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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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벗은 에베레스트, 가솔린 V6로 성능 방향 틀다
렉스턴·팰리세이드, 호주 SUV 수요를 나눠 갖다
7월 출시 타스만, 에베레스트 경쟁 구도에 변수
포드 에베레스트 트레머 2026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포드가 공개한 2026년형 에베레스트 트레머는 에베레스트의 성격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 모델이다. 레인저 기반의 프레임 바디 SUV에 가솔린 V6를 얹어, 기존 디젤 중심 구성에서 벗어난 점이 눈에 띈다.

강한 차체와 험로 주행 성능을 앞세워온 에베레스트가 성능의 방향까지 넓히며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셈이지만, 최근 호주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한국차들과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에 오르고 있다.

디젤을 벗고 V6를 택했다…에베레스트 트레머의 방향 전환

에베레스트 트레머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변화다. 2.7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V6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을 발휘한다.

10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조합되며, 빌스테인 서스펜션과 차체 리프트, 락 크롤 모드 등 트레머 특유의 오프로드 장비도 그대로 유지됐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반응은 경쾌해졌고, 숫자상 성능도 한층 올라갔다.

포드 에베레스트 트레머 2026
포드 에베레스트 트레머 2026 / 출처 : 포드
포드 에베레스트 트레머 2026
포드 에베레스트 트레머 2026 / 출처 : 포드

이런 변화는 호주 시장을 강하게 의식한 선택으로 보인다. 에베레스트는 호주에서 단순한 대형 SUV가 아니라 캠핑, 견인, 장거리 이동까지 책임지는 다목적 차량이다.

튼튼한 프레임과 안정적인 구동계는 기본 조건에 가깝다. 포드는 가솔린 V6를 통해 이런 환경에서 보다 여유 있는 주행 성능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다만 성능 강화만으로 시장의 평가가 갈릴지는 미지수다.

가격부터 쓰임새까지…호주에서 커지는 한국차의 선택지

이미 호주 시장에서는 한국 브랜드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KG모빌리티 렉스턴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질적인 견인 성능을 앞세워 프레임 SUV 수요를 꾸준히 흡수하고 있다. 에베레스트나 프라도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여진다.

포드 에베레스트 트레머 2026
현대차 팰리세이드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현대 팰리세이드는 성격이 다르다. 험로보다는 가족 이동과 여행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에베레스트 대신 팰리세이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오프로드 활용보다 일상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수요가 겹친다.

여기에 기아 타스만도 변수로 작용한다. 타스만은 올해 7월 호주에 공식 출시된 이후 픽업트럭 시장에서 점유율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레인저와 경쟁하는 위치에서 입지를 다지며, 향후 파생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SUV가 등장할 경우, 에베레스트가 놓인 경쟁 구도는 지금보다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한국차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수요를 나누는 가운데, 에베레스트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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