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판다 4×4, 새 모델 예고
내연기관 vs 전기 모델 고민 중
현대 캐스퍼와 경쟁 불가피

전설의 판다 4×4가 돌아온다. 피아트가 신형 그란데 판다(Grande Panda) 4×4 모델을 공식화하며, 소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다. 내연기관(ICE)과 전기차(EV) 사이에서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몰카 플랫폼 확장… 신모델 라인업 강화
올리비에 프랑수아(Olivier François) 피아트 CEO는 최근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행사에서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그란데 판다 4×4의 등장을 알리며, 새로운 기술적 해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아트 4×4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 그는 이 딜레마 속에서도 “조만간 이를 실현하고 싶다”며 출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피아트는 7인승 그란데 판다 출시 계획은 없다. 하지만 그 대신, 더 넓은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공개된 두 개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그란데 판다의 스몰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모델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내연기관 모델도 함께 출시되지만, 이는 주로 신흥시장 공략용으로 활용된다. 프랑수아는 “유럽 시장에도 결국 이 모델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전동화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물량 완판 기대… 피아트의 자신감
그는 초기 생산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충분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모델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피아트는 이번 그란데 판다를 B세그먼트 내 4m 미만의 ‘유틸리티 차량’으로 설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과거 푼토(Punto)가 유럽 중심 모델이었다면, 그란데 판다는 전 세계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 모델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이 존재한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캐스퍼는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과연 피아트는 판다 4×4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캐스퍼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까, 나아가 한국 출시 시 사회초년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캐스퍼의 입지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