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타격 불가피할 것”…”사실상 관세 0원” 줄줄이 등장에 업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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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율 관세에도 가격 동결 유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출처 : 연합뉴스, 뉴스1

중국 전기차가 높은 관세 장벽을 피해 아예 유럽 현지 생산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파장이 일고 있다.

수입 관세를 털어내기 위해 유럽 안방에서 직접 공장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를 앞세워 주력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던 현대차와 기아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이 들어오는 수준을 넘어, 현지 기업의 인프라를 등에 업고 ‘유럽차’의 가면을 쓴 채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장벽 치자 스페인 공장으로 우회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를 억제하기 위해 부과한 고율 관세는 오히려 중국 제조사들을 더 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Volvo XC40 Imported Vehicle Sales (4)
스텔란티스 / 출처 : 연합뉴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국적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와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는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전기차 공동 생산을 시작한다.

이들은 립모터의 주력 SUV인 B10을 비롯해 오펠 브랜드의 신형 전기차를 뼈대부터 공유해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일시적 방편을 넘어선 본격적인 현지 침투 전략으로 해석된다.

과거 폴란드 공장에서 소형차 T03을 소규모로 조립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준중형 SUV 시장에 직접 칼을 빼들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중국 현지에서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하면 최대 38%에 달하는 징벌적 관세를 맞아야 하지만, 스페인 공장에서 출고되는 순간 이 차들은 완전한 유럽산으로 인정받는다.

전기차 (5)
리프모터 B10 / 출처 : 스텔란티스

관세 부담을 단숨에 없애면서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생산지 요건을 까다롭게 따지는 현지 보조금 혜택까지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스텔란티스의 촘촘한 유럽 딜러망과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까지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사들에게 더 뼈아픈 지점이다.

그동안 유럽 소비자들이 중국 전기차 구매를 망설인 가장 큰 이유는 초기 품질 불안과 사고 시 부품 수급 문제였다. 하지만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돼 오펠·스텔란티스 유통망을 타게 되면 이런 우려도 크게 줄어든다.

겉은 수십 년간 친숙하게 봐온 유럽차 브랜드인데, 속은 원가를 극한으로 낮춘 중국산 배터리와 플랫폼으로 채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6% 점유율 뚫린 시장, 코나·니로 타격 변수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 출처 : 현대차

가장 긴장하는 곳은 유럽 소형 및 준중형 전기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현대차와 기아다. 올 초 기준으로 이미 중국 브랜드의 유럽 내 전동화 차량 점유율은 16%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여기에 관세 거품까지 걷어낸 스페인 현지 생산 물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면 당장 딜러 매장 간의 가격 출혈 경쟁은 피하기 어렵다.

당장 지갑을 열어야 하는 현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표 숫자가 판단을 흐릴 수 있다.

가족용 데일리카로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하는 기아 니로 EV나, 짧은 차체로 도심 주차 효율성이 돋보이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그동안 동급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로 꼽혔다.

기아 2025 니로
니로 / 출처 : 기아

하지만 충전 유지비가 비슷한 조건에서, 현지 생산으로 관세를 면제받은 립모터 합작 전기차가 수백만 원 이상 저렴한 시작 가격을 제시한다면 기존 고객들마저 계산기를 다시 두드릴 수밖에 없다.

또한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은 결국 중고차 감가 방어력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차의 잔존 가치 우위를 위협하게 된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브랜드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익성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보급형 전기차의 투입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점유율 방어에 우선 나설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유럽에서 시작된 전기차 치킨게임의 불똥이 한국차의 글로벌 수출 실적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분석이 분분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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