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당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에 소형 잠수함을 전진 배치했다.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 잠수함들을 가리켜 “페르시아만의 돌고래들”이라며 친근한 이름을 붙였지만, 그 실체는 전 세계 물류의 목줄을 쥐고 흔들려는 치명적인 비대칭 무기다.
첨단 함대 간의 정면 승부가 아니라, 지형의 이점을 극대화해 좁은 길목을 마비시키는 철저한 매복 전술이 바다 밑에서 전개되고 있다.
작고 느리지만 치명적인 150톤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된 잠수함의 정체는 배수량 150톤 안팎의 가디르(Ghadir)급 소형 디젤전기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수천 톤에 달하는 주변국의 대형 잠수함과 비교하면 몸집이 매우 작고, 수중 최고 속도도 8노트 수준에 불과하다. 작전 지속 시간과 무장 탑재량에도 뚜렷한 한계가 있다.
태평양 같은 넓고 깊은 대양에서 미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이나 항모전단을 정면으로 상대한다면 금세 표적이 될 수밖에 없는 스펙이다.
하지만 가디르급에는 이 작은 체급에 어울리지 않는 무장이 실려 있다. 일반적인 대형 잠수함들이 사용하는 533mm 규격의 중어뢰 발사관 2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해저에 깔아둘 수 있는 기뢰 4~8발을 싣고 작전에 나선다. 단 한 발의 어뢰나 기뢰만으로도 덩치가 산더미만 한 대형 유조선이나 상선의 선체를 파손시키거나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한 화력이다.
54km 좁은 바다의 역설

이 느리고 작은 잠수함이 두려운 무기로 돌변하는 이유는 전장인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이 해협은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빠져나가는 글로벌 에너지 교역의 심장부다. 하지만 양쪽 육지 사이의 폭은 가장 좁은 곳을 기준으로 54km에 불과하다.
심지어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실제 항행 수로의 폭은 입항과 출항을 합쳐도 고작 6km 남짓이다.
수심이 얕고 지형이 복잡한 좁은 바닷길에서는 150톤짜리 작은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첨단 소나(음파탐지기)를 갖춘 미 해군 구축함이라도 탐지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란의 목표는 미 해군 함정을 단숨에 격침하는 것이 아니다. 잠수함이 바다 밑에 기뢰를 깔아두었을 가능성만 제기되어도, 세계 물류는 얼어붙는다.
선박들은 운항을 멈춰야 하고, 해역의 해상 보험료는 폭등한다. 미 해군 역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소해함과 헬기를 투입하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허비해야 한다.
이란은 150톤짜리 잠수함을 통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확실한 방식으로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 있다.




















함과 정의 차이도 구별 못하는 기레기답게 북한제 구식 잠수정을 복제한 가디르급을 물고 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