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채우면 히로시마급 파괴력?”…이스라엘, 발등에 불 떨어진 이유 보니

댓글 0

이스라엘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 출처 :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하며 이란 내부에 남아 있는 고농축 우라늄의 물리적 제거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과 이란이 10주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민감한 시점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핵 문제 해결 없이는 진정한 평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60% 농축도가 주는 서늘한 경고

이스라엘이 이토록 집착하는 고농축 우라늄(HEU)의 핵심은 농축도 60%라는 숫자에 있다.

자연 상태의 우라늄에는 핵분열에 쓰이는 물질이 0.7%에 불과하지만, 이를 원심분리기로 돌려 비율을 높이는 것이 농축이다. 일반 원전은 3~5% 수준을 쓰지만, 60%는 핵무기급인 90%로 넘어가기 위한 기술적 문턱을 사실상 넘어선 상태다.

이스라엘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 출처 : 연합뉴스

물리적으로 농축도를 0.7%에서 20%까지 올리는 데는 막대한 에너지가 들지만, 일단 60%에 도달하면 무기급인 90%로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미 440kg 이상의 60%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씨앗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들어가서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공습을 통해 시설을 파괴하더라도 지하 깊숙한 터널에 숨겨진 농축 우라늄은 파괴되지 않고 오히려 오염 물질로 남거나 행방을 찾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스라엘
이란 나탄즈 핵 시설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물질을 물리적으로 회수해 국외로 반출하거나 희석하지 않는 한, 이란의 핵 잠재력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판단이다.

부숴도 살아남는 이란의 핵 생태계

하지만 농축 우라늄을 빼내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진짜 무서움은 지난 40여 년간 구축해온 기술 생태계에 있다.

1980년대 파키스탄의 기술을 도입해 시작된 이란의 원심분리기 프로그램은 이제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해 IR-6와 같은 고성능 모델을 직접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물질을 모두 제거하더라도 이를 다시 만들 수 있는 원심분리기 제조 기술과 숙련된 과학자, 그리고 산악 지형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같은 방호 시설이 남아 있다면 핵 프로그램은 언제든 재건될 수 있다.

이스라엘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 출처 : 연합뉴스

과거 수많은 제재와 정보기관의 사보타주 속에서도 이란이 60% 농축에 성공하며 프로그램을 복원해낸 역사적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농축 능력과 물질 재고를 가진 국가는 정치적 결단만 이뤄질 경우 초기형 핵분열탄, 즉 히로시마급 수준의 핵무기 제작 자체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스라엘이 마주한 딜레마는 물리적 타격만으로는 이란의 핵 지식 자체를 지울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최선의 해법으로 합의를 언급한 배경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멈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파괴를 넘어선 장기적이고 철저한 검증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교사 체벌

“맞은 건 3040인데 왜 2030 교사가 짐 싸나”…억울한 상황에 ‘부글부글’

더보기
현대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기

“현대차 위기라더니 드디어 흐름 탔다”…세계 1위까지 넘보자 ‘기대감 폭발’

더보기
이란 해군

“첨단 소나 갖춘 미 해군도 쩔쩔”…이란이 전진 배치한 새 무기에 ‘초긴장 상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