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고 올라오는데 기껏 한다는 게” …황당한 트럼프 계획에 美 해군은 한숨만, 이유 보니 ‘맙소사’

차세대 황금 함대 고민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적 감각 반영
대형 전투함은 수년의 시간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 ‘황금 함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 언론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현직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기존 함정 구성을 대체할 함대를 만드는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차세대 중장갑 전함까지 확보 계획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의 ‘황금 함대’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전투함과 소형 호위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초대형 전투함의 필요성에는 의견이 갈리지만 미군의 장거리 미사일 역량 확보가 태평양에서의 우위 유지에 핵심이라는 점은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여기에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차세대 중장갑 전함 건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함은 1만5천~5만톤급의 배수량 규모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극초음속 미사일 등 강력한 무기를 기존 구축함이나 순양함보다 더 많이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미적 감각 강조하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초에도 전함을 강조하며 현대화된 해군 함정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1기 행정부 시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점과 취향을 해군 전력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그는 항공모함의 함재기 사출 장치인 캐터펄트를 증기식으로 되돌리라고 요구하거나 해군 구축함의 외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경쟁국과 비교하기도 했었다.

여기에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설계 변경을 직접 제안하는 등 함정 디자인에 적극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해군 함정 건조에 개입한 전례가 많았으며 이번 황금 함대 구성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수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구축까지 최소 수년 이상 필요

하지만 미국이 새로운 함정을 개발하고 건조하려면 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군 예비역 장교 브라이언 클라크는 “트럼프 임기 내에는 새 대형 전투함의 실물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 대신 그는 “소형 호위함은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고, 특히 해군이 외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편에선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해군 전력 강화는 필요하지만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이 단순하게 새로운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장교는 “조선소 현대화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정비 적체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대대적인 함대 재구상에는 찬성하지만 초대형 수상함이 정답인지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미적 감각은 전술적 함정에 요구되는 사항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