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9 자주포 첫 실사격 훈련한 호주
한국산 자주포로 견인포 전력 대체
현지 공장에서 자주포 생산까지 진행

한국으로부터 자주도 도입 계약을 체결했던 호주가 드디어 AS9 헌츠맨 자주포의 첫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AS9 헌츠맨은 K-9의 호주 현지 명칭이며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ITION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두고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표현했다.
호주 포병 전력을 뒤바꿀 한국산 자주포

과거 호주 육군은 포병 전력을 견인포에 의존해 왔다. 호주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구식 M198 곡사포 등을 주력으로 사용했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한 곡사포로 M777A2를 도입했었다.
M777은 티타늄을 활용한 경량화가 특징이지만 그만큼 견인포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유명한 무기 체계다.
이처럼 호주는 신형 포병 전력으로도 견인포를 선택해 왔으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불안과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견인포가 가진 태생적 한계, 추가 화력 자산의 필요성 등이 더해지면서 한국과 대규모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은 호주 측 요구 사항에 맞춰 K-9의 성능을 개량했는데 기존보다 지뢰 등에 대한 방어력을 높였으며 승무원들의 생존성을 크게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실사격 훈련으로 역사적인 이정표 달성

ARMY RECOGNITION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육군은 빅토리아주 푸카푸니알 훈련장에서 AS9 헌츠맨의 첫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는 호주 본토에서 진행된 첫 실사격 훈련이다.
외신들은 이번 포탄 사격을 통해 호주 육군이 사격 절차와 디지털 사격 통제 시스템 등을 직접 검증하고 숙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훈련에 참여한 포병 대원들에겐 디지털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춘 궤도형 자주포의 실사격 훈련이 기존 포병 교리에서 차세대 포병 교리로의 세대 전환을 의미한다는 표현을 덧붙였다.
이는 견인포 전력에 의존했던 호주 포병이 제대로 된 자주포 전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으로 보인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K-9 자주포

호주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자국 내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통해 AS9 헌츠맨을 전력화할 예정이다.
이미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생산 공장은 지난 10월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주는 이를 통해 자국 방위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호주 이외에도 루마니아에 K-9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처럼 해외에 마련되는 K-9 생산 공장은 한국 방산의 현지화 전략을 대표하는 요소들이다.
한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급증한 무기 수요 흐름을 활용해 방산 수출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