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에 영국산 엔진 탑재하려는 대만
선도함 지연에 후속 물량 전력화 적신호
한국과 비교되는 대만 잠수함 개발 과정

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후속 잠수함에 영국산 엔진을 장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만은 최대 8척을 전력화하는 국산 잠수함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해당 사업은 잦은 문제로 인해 선도함의 실전 배치도 지연되고 있다.
영국과 손잡은 대만의 하이쿤급 잠수함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하이쿤급 잠수함은 잠수함 전용 엔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해협안전연구센터 메이푸싱 주임은 대만이 여러 이유로 하이쿤함에 잠수함 전용 엔진 대신 북유럽 모 업체가 생산한 상용 디젤 엔진을 장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은 하이쿤급 잠수함의 후속함에는 영국 롤스로이스가 독일 MTU 라이선스 기술로 생산한 U83 디젤 엔진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메이푸싱 등은 대만이 하이쿤함의 후속 잠수함에 U83 디젤 엔진을 장착하면 출력 등이 향상되겠지만 잠수함 설계 및 건조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잦은 지연으로 해상 테스트조차 못 끝내

대만이 전력화하는 하이쿤급 잠수함은 길이 70m, 폭 8m의 크기에 수중 배수량 2,800톤급으로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중국과 대만의 수상함 전력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잠수함 전력은 대만 해군이 유사시 대만 해협을 방어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쿤급 잠수함은 내부 파이프라인이 파손되어 물이 유입되거나 주 엔진이 고장 나는 등의 문제로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군사 매체를 통해 실전 배치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당초 대만은 지난 9월까지 해상 테스트를 완료하고 11월 말까지 해군에 잠수함을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해상 테스트가 끝나지 않아 원래 일정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정상급 잠수함 강국으로 발돋움

대만이 국산 잠수함 개발에 애를 먹으면 먹을수록 반대로 한국의 잠수함 기술력이 더욱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은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의 건조를 통해 전 세계에서 독자 기술력으로 3천톤급 잠수함을 개발한 8번째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한국도 처음부터 독자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며 장보고급 잠수함과 손원일급 잠수함 모두 독일 기술을 통해 도입한 전력이었다.
다만 한국은 장보고급 잠수함의 선도함은 독일에서 직도입했을지라도 이후 2번함과 3번함을 부품 패키지 조립 방식으로 국내에서 건조했다.

또한 장보고급 잠수함의 4번함부터는 아예 국내 건조를 진행하면서 단계적으로 잠수함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러한 장보고급 잠수함과 손원일급 잠수함을 통해 끝내 독자 잠수함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면 대만은 외교적 문제와 자주국방의 한계로 인해 오랫동안 소수의 구식 잠수함에 의존하면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것이 현재 하이쿤급 잠수함의 개발에도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