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E1 성능 개량 예산 일부 배정
개량 사업 지연 시 방산 업체 피해
최대 1조 원 이상 매출 손실 우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빠지면서 우려를 자아냈던 K-1 전차 개량 사업에 불행 중 다행으로 5억 원의 신규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은 포수조준경 노후화 등을 개선하기 위해 K-1E1 전차의 성능 개량 방안을 고심했으나 관련 예산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방산 업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기도 했다.
첨단 무기 사업에 밀려난 K-1E1 개량

K-1E1 전차는 105mm 주포를 장착하고 있어 120mm 주포를 장착한 K-2나 K-1A2 등에 비하면 약한 화력을 보유했지만 여전히 북한군의 노후 전차를 제압하기에는 충분한 전력이다.
또한 우리 군의 전차 보유량 중 약 50%를 K-1E1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전차의 노후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개량 사업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이 인공지능과 무인 무기 체계 등 첨단 무기를 우선시한다는 기조를 세우면서 K-1E1 전차의 성능 개량 예산이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K-2 전차의 전력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전차의 성능 개량과 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년 이상의 전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관련 방산 업체들의 생존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대 1조 원 수준의 매출 손실 우려

현재 K-1 계열의 전차와 관련해 현대로템과 납품 계약을 맺고 있는 1차 중소 협력 업체는 무려 100개가 넘는다. 이 중 상당수는 K-1E1 전차의 개량을 위해 이미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핵심 장비 개발과 주요 부품 구매에도 상당수의 금액을 투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K-1E1 전차의 성능 개량이 지연될 경우 중소 방산 업체들이 받게 될 경제적 피해가 작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또한 방위 산업은 그 특성상 군과 정부가 유일한 수요처인 만큼 성능 개량 사업 하나가 미치는 파급력이 더욱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최대 1조 원 수준의 매출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며 관련 업체들은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급한 불 끄기에 머무른 예산 반영

다행히 내년도 예산안에는 K-1E1 전차의 성능 개량에 사용될 일부 예산이 배정되었으나 관련 금액은 5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방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예산안 반영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 응급조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방산 업계 관계자들은 성능 개량 사업이 완전히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이후 추가적인 예산 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포수조준경 교체 이외에도 전차 냉방 장치 탑재 등이 계속해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어 우리 군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서는 해당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