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망한다더니 “역시 계획이 다 있었네”…삼성, 희소식 터지자 ‘들썩

아이폰17 패널 7800만 장 공급, 삼성 존재감 강화
매출 절반 애플서…폴더블 아이폰으로 주도권 확장
LG·BOE 도전에도 글로벌 1위 굳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또 한 번 애플과의 협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달 공개될 아이폰 17 시리즈에만 7800만 장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굳히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 16 시리즈 공급량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애플 프리미엄 모델 다수에 삼성 최신 OLED가 들어가며, ‘아이폰이 팔릴수록 삼성은 더 강해진다’는 공식이 다시 확인됐다.

아이폰 X부터 시작된 ‘삼성 효과’…이제 매출의 절반이 애플에서

삼성이 아이폰 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아이폰 X부터였다. 당시 애플이 처음으로 OLED를 채택했을 때 안정적인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뿐이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시리즈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연간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서 절반 가까이가 애플 패널에서 나온다는 분석까지 있다.

최근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연매출은 30조 원 안팎인데, 그 중 10조 원 이상이 애플향 매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아이폰 한 세대의 성공이 삼성의 실적에 직결되는 이유다.

특히 이번 아이폰 17 시리즈에서는 차세대 저전력·고효율 OLED 패널인 ‘M14’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모든 모델에 이 기술을 채택할 경우, 삼성은 고성능 패널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위치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업계의 최대 화두인 폴더블 아이폰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는 삼성이 해당 모델에만 1000만 장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갤럭시 Z 시리즈로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애플과의 협력으로 확장된다면, 폴더블 시장 자체가 커지는 동시에 삼성의 주도권은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다.

LG·BOE 도전 속 흔들림 없는 1위…삼성, 경쟁 구도 속 더 빛난다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 시리즈에 4560만 장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BOE는 처음으로 아이폰 프로 모델에 진입했다. 올해 약 500만 장 규모의 패널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규모 양산과 높은 수율에서 삼성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아이폰 출시 주기가 바뀔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2026년부터는 기본 모델이 하반기 대신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흐름은 지금보다 더 빠르고 유동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삼성에게는 안정적인 고객 물량 확보와 동시에 더 치열한 기술 경쟁에 직면한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아이폰 17 시리즈 패널 공급 확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수년간 다져온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아이폰의 흥행 여부가 삼성의 경쟁력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만큼,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