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의 핵심 전력으로 인정받은 K-9
사거리와 발사 속도 등 우수한 성능
생산 부족으로 K-9에 열세인 러시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설 전력으로 또다시 한국산 무기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해외 군사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러시아가 나토 국경에서 확산하는 한국산 K-9 자주포에 직면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산 무기가 유럽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나토의 표준 화력으로 자리 잡은 K-9 자주포

현재 K-9을 도입했거나 도입하기로 결정한 국가 중 나토에 소속된 국가는 기술 도입을 통해 T-155 프르트나를 전력화한 튀르키예를 포함해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등 6개 국가다.
이 중에서 폴란드는 최근 인도 분량까지 합치면 총 200문의 K-9을 수령했으며 국경 지대의 주요 요충지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또한 에스토니아도 얼마 전 6문의 K-9을 추가 인도받으면서 나토의 주요 국경에 K-9 자주포가 더욱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러시아가 확산하는 K-9 자주포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거리부터 발사 속도까지 모든 성능 만족

K-9이 단기간에 나토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거리부터 발사 속도와 기동성, 사격 통제 장치 등 모든 성능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K-9은 신형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하면 60km에 육박하는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분당 발사 속도는 최대 발사 시 6~8발, 지속 발사 시 2~3발의 성능을 보유했다.
또한 1,000마력 엔진을 사용해 최고 속도는 시속 60km를 가뿐히 넘어서며 K-9A1부터는 기존의 INS 항법 장치에 더해 GPS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K-9A1은 신속하게 정밀한 위치 제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 역시 이러한 K-9의 성능을 강조하면서 빠르게 확대되는 K-9 자주포가 러시아에는 더 큰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 수량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 자주포

한편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러시아군의 2S35 칼리챠-SV 자주포가 제한된 수량만 생산되고 있어 당분간 K-9의 수량 증가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2S35 칼리챠-SV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두 개의 포신을 장착한 쌍열 포신 자주포로 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양산형은 일반적인 자주포처럼 단일 포신 자주포가 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전 배치가 2020년대부터 진행되고 있어 아직 충분한 수량이 실전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러시아의 자주포 생산이 충분하지 않아 포병 부대들이 북한으로부터 170mm 구식 자주포를 지원받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