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아닌데 “무섭게 오른다”… 집주인들 웃음꽃 핀 ‘이곳’, 이유 뭐길래

과천 아파트값 올해 5.53% 상승
젊은 세대 눈길 모으는 신흥 주거지
재건축·기업 이전이 불러온 활기

경기 과천이 집값 상승세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강남 3구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택시장의 흐름을 뒤흔들고 있으며, 청약시장에서도 수천 명이 몰려들며 ‘불패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청약 열기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 주암장군마을을 재개발한 ‘디에이치 아델스타’ 1순위 청약은 159가구 모집에 831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2.3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 A타입은 27가구에 2436명이 몰리며 20대 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고 24억 원에 달했지만, 서초 양재 생활권과 신분당선·양재IC 등 교통 인프라가 수요를 이끌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도 열기가 뜨거웠다. 생애 최초 주택 유형은 31가구에 1700건이 접수되며 55대 1을 넘었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역시 80가구 모집에 1400건 이상이 몰렸다.

집값 상승률 전국 1위

지난 5월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과천 아파트값은 5.53%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송파(5.21%)나 강남(4.77%)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셋값도 3.83% 오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추진 단지의 이주 수요와 서울과 가까운 입지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 직방 분석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거래의 60% 이상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과천 주공10단지 전용 105㎡는 불과 두 달 만에 27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뛰었고,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전용 59㎡도 17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기업 몰려드는 지식정보타운

주거 수요 못지않게 기업 유입도 과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는 메가존클라우드, 가비아, 소프트캠프 등 IT 기업뿐 아니라 JW중외제약, 광동제약 같은 바이오 기업까지 속속 입주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850여 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1000곳을 넘길 전망이다.

강남과 가까운 입지, 판교보다 저렴한 임대료, 그리고 2027년 개통 예정인 과천정보타운역이 맞물리며 주거와 산업이 동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천이 단순히 서울 접근성만으로 평가되는 도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족 기능을 강화하며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교통 호재와 기업 유입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어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 늘어나는 드문 사례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흐름은 젊은 세대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으며, 과천을 안정적인 투자처이자 생활 거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주택 정책 방향과 금리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과천은 이미 수도권 주거지 가운데 독자적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독자 의견 결과

과천 부동산 가격 상승, 긍정적일까?

긍정적이다 33% 부정적이다 67% (총 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