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좋아했는데 “전 세계가 이러다간”…섬뜩한 경고에 ‘깜짝’

작년 중국 무역흑자 1천400조 원 돌파
저가 공세에 세계 각국 무역조사 두 배 급증
전문가들 “디플레이션 공포 현실화될 수도”

“전 세계가 이러다간 큰일 난다.” 중국산 저가 수입품의 무차별 공습에 세계 각국의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23년, 중국의 무역흑자는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하며, 그 배경에는 과잉 생산과 저가 물량이 쏟아지는 현실이 있었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의 전례 없는 수출 성장

지난해 중국은 수출에서 전년 대비 7% 증가한 25조 5천억 위안(약 5천101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도 7조 위안(약 1천4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은 수출을 통해 내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고, 이로 인해 국제 시장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졌다.

디플레이션 공포와 글로벌 무역 갈등

중국산 저가 상품의 물량 공세는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선 문제다.

세계 각국의 제조업 기반을 흔드는 동시에 디플레이션을 유발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산 상품이 자국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무역 조사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무역구제 조사가 199건에 이르렀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도, 미국,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태국, 파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정부 보조금 정책의 그림자

중국의 저가 상품 공세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정부 보조금 정책이 있다.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산업에만 2022년까지 200조 원이 넘는 보조금이 지원되었으며, 이는 자국 기업들의 과잉 생산을 부추겼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이 같은 지원에서 배제되며 국제 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의도와 맞닿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금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상품의 범람이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경제 질서와 무역 구도를 흔들고, 각국의 제조업 기반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각국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과 과잉 생산이 지속되는 한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세계는 이 치킨게임의 끝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