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절실하지 않은 듯하다”
“마음 같아선 빠따를 잡고 싶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김남일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발언이 아시안컵 논란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김남일 전 코치는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직후인 2017년 7월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계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엄격한 지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대표팀 선수들의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심정으로는 ‘빠따'(몽둥이)로 때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시대를 고려할 때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규율 있는 훈련을 예고했다.
2019년 12월에는 이전의 ‘빠따’ 발언을 의식한 듯, 부드러운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남FC 감독 취임식에서 “팀이 하나가 되면 상위 스플릿(6위 이상) 진입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의 ‘빠따’ 발언은 잊어달라. 어리석었던 시절의 말이었다”며 “이제는 부드럽고 맛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감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의 불화설 및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김 전 코치의 과거 발언에 많은 네티즌들이 동조하는 분위기이다. 더불어 대표팀의 분위기를 새롭게 정비할 수 있는 엄격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남일이 그런 말을 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군기를 잡는 것이 괴롭히기 위한 목적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적절한 수준은 정말 필요하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김남일”, “클린스만 감독 같은 방임형 감독이 아니라 호랑이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