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은 못 쓰지만 “소고기 이 가격 맞아요?”…추석 맞이 ‘대할인’ 현실로

치솟는 명절 물가 속 단비
유통업계 파격 할인 경쟁 돌입
지갑 걱정 덜어줄 알뜰 정보

“소고기 찜갈비에 사과, 배까지 담으니 20만 원이 훌쩍 넘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부터 내쉬는 주부들의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이에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하며 소비자들의 지갑 지키기에 나섰다.

대형마트, 신선식품으로 밥상 물가 잡는다

이번 할인 경쟁의 포문은 대형마트들이 열었다. 명절 상차림에 필수적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배추 가격 안정에 나선다.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인당 3통 한정, 배추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시즌 행사가와 비교해도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전감용 동태포, 육전용 소고기 등 제수용품과 저탄소 인증 사과, 배 등 주요 과일도 할인 목록에 올랐다.

홈플러스는 24일,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추석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육류 할인에 공을 들였다.

한돈 삼겹살과 목심은 마이홈플러스 회원 할인가에 농할쿠폰 20%를 추가로 적용하고, 미국산 냉장 찜갈비는 40%라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걸었다.

이 외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냉동 전과 송편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 상차림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옮겨붙은 ‘선물세트 대전’

명절의 또 다른 고민거리인 선물세트 구매 부담은 온라인 쇼핑몰이 덜어주고 있다. 쿠팡은 다음 달 5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생필품 추석 선물대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100여 개 인기 브랜드의 1,000여 종이 넘는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만 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부터 수만 원대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만 원 이하 대표 상품으로는 미용티슈, 핸드크림 세트, 여행용 키트 등이 마련되어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3만 원대 인기 상품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선물세트도 준비됐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문일로부터 7일 내에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배송받는 ‘지정일 배송’과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로켓선물’ 기능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로 풍성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처럼 치솟는 물가 속에서도 유통업계의 발 빠른 할인 경쟁 덕분에 소비자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상차림용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에서, 마음을 전할 선물세트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등 조금만 발품을 팔면 알뜰하고 풍성한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