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는데 “터질게 또 터졌다”…자영업자들 ‘청천벽력’

대만·태국 등 아시아서 코로나 급증
확진자·사망자 늘며 방역 경고등 켜져
팬데믹 악몽 되풀이될까 긴장 고조
코로나 19 확산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감지되고 있다.

대만은 6주 연속 확진자 증가를 기록하며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은 한 주 만에 확진자가 두 배로 급증했고, 1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린다.

또 홍콩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싱가포르 역시 병원 입원율이 상승세다.

중국 윈난성에서는 박쥐를 통해 코로나19보다 5년 앞선 조상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각국 보건당국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이유다.

방역 고삐 다시 죄는 한국…경제계는 벌써 ‘긴장’

코로나 19 확산세
출처: 연합뉴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차단과 감시 체계 강화에 나섰고, 의료계는 병상 확보와 치료제 비축에 들어갔다.

2020년의 기억이 생생한 만큼, 이번에는 선제적 대응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의 우려는 벌써 시작됐다. 수출 중심 경제 구조상 아시아 주요국의 봉쇄 조치나 이동 제한은 곧바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20년 한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여전히 생생하다. GDP 성장률 -0.7%는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수출 길이 막히고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경제 전체가 수축했다.

거리두기로 외식업과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4월 한 달 동안에만 취업자 수가 47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 19 확산세
출처: 연합뉴스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고용 충격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에 시달렸고, 많은 소상공인이 문을 닫아야 했다.

재정 여력은 바닥…이번엔 ‘예방’이 승부처다

이러한 소비 위축은 전 산업으로 확산됐다.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연기했고, 공급망 차질로 제조업이 흔들렸다. 정부가 추경 예산과 한국판 뉴딜 등 수백 조 원을 투입했지만, 국가채무는 급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2021년부터 반등이 시작됐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 2023년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완전한 회복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이번 재확산 조짐에서 주목할 점은 패턴의 유사성이다. 아시아 주요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가세, 새로운 변이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각국 정부의 신중한 대응 등이 2020년 초와 닮았다.

코로나 19 확산세
출처: 연합뉴스

다만 이번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준비돼 있고, 원격근무와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의료 시스템 역시 팬데믹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 역량을 키웠다.

문제는 경제적 여력이다. 지난 4년간 쌓인 국가채무와 높은 금리 환경에서 2020년과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쓰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예방이 핵심이다.

조기 경보와 신속한 대응으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은 그 준비 상황을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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