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취업자 12년 만에 최대 감소
일도 구직도 포기한 청년들 계속 늘어
제조업·건설업 침체에 경력직만 선호

“자식 걱정 이제 끝인 줄 알았죠.”
대학 졸업한 딸을 둔 정미영(59) 씨는 최근 20대 후반 청년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힘들게 대학까지 보내놓고 이제는 제 몫 알아서 하겠지 싶었지만, 현실은 여전히 취업 문턱조차 넘기 어려웠다. 정 씨는 “이제 좀 마음 놓으려 했는데, 애가 하루하루 눈치만 보며 지내는 걸 보면 가슴이 짠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줄어든 건 인구보다 일자리…고용시장 더 빠르게 얼어붙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9만8천 명 줄었다. 통계청 고용 동향에 따르면,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12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컸던 2020년보다도 큰 수치다.

더 심각한 건 이 같은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작년 3분기에는 4만4천 명, 4분기에는 6만2천 명이 줄더니, 올해 들어 감소 폭이 두 자릿수로 뛰었다.
물론 인구 자체도 줄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20대 후반 인구는 6만9천 명 감소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1만3천 명 늘었고, 실업률도 0.6%포인트 상승하며 고용 상황 전반이 악화됐다.
일도 구직도 포기한 청년들… ‘쉬었음’ 인구 4분기 연속 증가
눈에 띄는 건 ‘일도 하지 않고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다. 올해 1분기 기준, 이 연령대에서 일할 의지도 계획도 없는 사람은 1만6천 명 늘었다.

특히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1만8천 명 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꾸준히 취업 활동을 이어가던 연령대에서 이렇게 ‘쉬는 사람’이 늘어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취업 문턱에서 좌절한 걸 넘어, 아예 고용시장 자체에 등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일자리를 찾기보다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감소의 배경으로 산업 전반의 침체와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를 꼽는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9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2천 명 줄어들어 2020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마찬가지다.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18만5천 명이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경력만 찾는 기업들… 신입에겐 더 좁아진 취업문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하고 있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위주로 채용이 이뤄지면서, 첫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정부는 청년들의 빠른 사회 진입을 지원하겠다며 인센티브 확대 등 대책을 예고했지만, 현장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게 일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용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랍시고 하는 인간들아. 이런 문제나 해결해라. 니들 뱃속만 채우느라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없지. 이러니 자식을 낳겠냐고.
민주당은 퍼주기만 하고 일자리를 못만들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