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10억인데 안 해?”…120만 명 몰려 서버 터진 ‘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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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120만 대 0
청약 120만 대 0 / 출처 : 연합뉴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거대한 두 개의 세계로 완전히 쪼개졌다.

단 한 가구를 뽑는 서울 강남의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에는 백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국가 시스템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반면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마감한 지방의 신규 아파트 단지들에는 단 한 명의 신청자도 나타나지 않으며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시세 차익을 노린 ‘미친 한 채’ 쏠림 현상이 주택 시장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120만 명 vs 0명”… 쩍 갈라진 대한민국 청약

청약 120만 대 0
청약 120만 대 0 / 출처 :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접수에 무려 120만 명의 접속자가 쇄도했다.

전 국민이 로또를 긁는 심정으로 뛰어들면서 청약홈 사이트가 한때 완전히 마비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이토록 줍줍 광풍이 불어닥친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만 되면 즉시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머쥘 수 있는 확실한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강남의 불꽃 잔치 뒤편에는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비수도권의 현실이 존재한다.

청약 120만 대 0
청약 120만 대 0 / 출처 : 연합뉴스

강남 청약이 마감되던 날, 대구와 포항 등 비수도권에서 분양을 진행한 3개 단지의 일반청약 1순위 경쟁률은 0.01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통장을 던진 신청자가 말 그대로 단 0명,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극과 극의 성적표는 단순히 선호도의 차이를 넘어 거주 가치와 투자 가치가 완전히 분리된 양극화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주택 유지하려 꼼수까지… 지방은 뇌관 폭발 직전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로또 청약의 존재는 청약 대기자들의 라이프스타일마저 기형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

지방에 내 집을 마련해 가격 하락의 공포를 떠안느니, 평생 전세를 살며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 강남 줍줍만 노리겠다는 이른바 청약 낭인들이 폭증하고 있다.

청약 120만 대 0
청약 120만 대 0 / 출처 : 연합뉴스

심지어 가점을 채우거나 특별공급 요건을 맞추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 신고를 수년간 미루거나, 위장 이혼까지 불사하는 꼼수가 암암리에 성행할 정도다.

수요가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서 지방은 그야말로 초토화 위기다.

다 지어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악성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면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지방 건설사들은 물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지역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PF 대출 부실 뇌관마저 터지기 직전이다.

강남의 축제 이면에 도사린 지방 소멸과 금융 부실의 시한폭탄이 한국 경제의 가장 위협적인 그림자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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