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쓰러 왜 가요” 한국인 300만 명 몰려간 ‘이 곳’…제주도는 초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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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사상 최대치
일본행 사상 최대치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제주도 갈 돈이면 차라리 일본을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단순한 불평을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

기록적인 슈퍼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제주도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 논란이 겹치면서 2030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의 대규모 이탈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느니 싼값에 질 좋은 서비스를 누리려는 스마트 소비 트렌드가 폭발하면서, 올해 휴가철 관광 산업의 지형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860원 환율의 위력… “항공권 더해도 일본이 싸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1분기 집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12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행 사상 최대치
일본행 사상 최대치 / 출처 : 연합뉴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압도적인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3%나 급감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여행객 대이동의 가장 큰 원인은 100엔당 860원대에 머물고 있는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빚어낸 가성비의 역전이다.

한 30대 직장인은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빌리고 흑돼지를 몇 번 먹을 예산이면, 비행기 표를 감안하더라도 도쿄나 오사카로 건너가 료칸에서 숙박하고 와규를 먹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하다고 토로했다.

일본행 사상 최대치
일본행 사상 최대치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3박 4일 일정의 평균 체감 경비를 비교해 보면, 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소도시 여행이 숙박비와 식비 측면에서 제주도보다 실질적인 가격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LCC는 일본으로 기수 돌려… 제주 상권은 ‘직격탄’

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국내 항공업계와 현지 관광 인프라의 명암도 확연히 엇갈리는 추세다.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주 노선을 축소하는 대신 다카마쓰, 마쓰야마 등 일본 지방 소도시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접근성의 격차마저 벌려놓고 있다.

그 결과 밀려드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리는 일본 주요 관광지와 달리, 제주도의 내수 시장은 심각한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행 사상 최대치
일본행 사상 최대치 / 출처 : 연합뉴스

내국인 수요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제주도 내 렌터카 업체들과 중저가 호텔들은 가동률이 급락하며 줄폐업의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일각에서는 빈 상가와 점포가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중국 자본이 헐값에 제주도 상권을 다시 싹쓸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결국 국내 관광지들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엔저에 올라탄 일본으로의 여행객 유출 현상은 올여름 성수기까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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