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고가 수입차 수요로
다양한 할인 정책 진행
할인에 인색한 벤츠도 참여
연말을 앞둔 수입차 브랜드들이 2023년식 차량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할인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연식 변경이 이뤄지기 전에 이전 모델의 재고를 정리한다. 그러나 올해는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1억 원대 고가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할인 폭이 더욱 확대됐다.
벤츠 EQS, 21% 수준 할인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딜러사를 통해 대규모 할인 정책을 실시한다.
이는 특히 할인에 인색하기로 알려진 벤츠에서 두드러진다. 벤츠는 자사의 고급 전기차인 EQS에 21% 수준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E클래스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선다.
예를 들어 가격이 1억 9000만 원인 EQS 450+ 4Matic 모델은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4000만 원 할인된 1억 500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8230만 원인 E클래스 220d 4Matic 모델의 경우 제휴사를 통해 구매하면 1400만 원 할인이 적용돼 683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BMW도 320i 모델에 대해 약 10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1시리즈, X2와 같은 소형 모델들에 대해서도 1000만 원 이상의 할인이 적용된다.
아우디 A6 2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천만원 기본 할인
아우디는 자사의 주력 모델인 A6에 대해 약 20%의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S5 쿠페 모델은 출고가 대비 2345만 원, 26%의 할인을 적용해 6684만 원에 판매 중이다.
추가적으로 딜러사별 다양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통해 더 큰 할인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캐딜락은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에스컬레이드에 기본적으로 1000만 원의 할인을 적용한다. 일부 재고 모델은 추가로 800만 원을 더 할인하며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성능 슈퍼세단인 CT5-V 모델에 대해서는 15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딜러사별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할인 가격과 정책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20% 이상의 할인 폭은 현재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