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파트너십 맺은 현대차
완성차 최초 사례로 업계에서 큰 관심
미국 출시되는 신차에는 알렉사 탑재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과 협력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부터 아마존에서 현대자동차 차량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신차 모델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알렉사’가 탑재된다.
현대차, 아마존 통해 자동차 판매
현대자동차와 아마존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LA 오토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을 통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

이 플랫폼에서 고객들은 차종, 트림, 색상, 기능 등 다양한 선택 사항을 고를 수 있으며 결제 및 할부와 같은 금융 옵션도 선택이 가능하다.
이 판매 방식은 기존의 현대자동차 딜러들이 보유한 차량을 아마존에 게시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한국과는 다르게 개별 딜러사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차량을 대량 구입한 후 고객에게 다시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딜러마다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딜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객은 차량을 딜러에게서 직접 받아가거나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딜러들은 더 멀리 있는 고객들에게도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인 호세 무뇨스는 “처음에는 15~20개 매장에서 아마존을 통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이 숫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싼타페, 아이오닉5 N 북미 공개
2025년부터는 미국에서 출시되는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음악 재생, 알림 설정, 일정 조정과 같은 요청을 알렉사에게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집의 난방이나 조명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기능의 경우에는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제공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LA 오토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공개했다. 특히 아이오닉5 N이 북미 지역에 공개된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신형 싼타페와 아이오닉5 N 모델을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두 모델의 출시는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